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황소'처럼 휘젖고 다니는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황희찬은 2일(현지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경기장에서 열린 2021-2022시즌 EPL 7라운드 뉴캐슬과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전 선제골과 후반전 2대1을 만드는 추가골을 넣었다.
지난달 EPL 울버햄프턴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던 황희찬은 이후 정규리그 3경기 만에 시즌 2번째 득점을 올린 데 이어 잉글랜드 무대 첫 멀티골까지 기록했다.
팀을 옮기기 전 라이프치히 소속으로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경기에서 기록한 도움 1개까지 포함하면 황희찬은 올 시즌 4개의 공격포인트를 달리고 있다.
황희찬은 이날 팀의 간판 공격수인 라울 히메네스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황희찬의 두 골 모두 히메네스의 패스에서 나왔다.
황희찬은 전반 20분 라울 히메네스가 침투패스를 찔러주자 빠르게 달려 나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반대편 골대에 꽂았고 후반 13분에도 히메네스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달고 골지역 왼쪽까지 치고 들어간 뒤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은 "큰 무대에서 골을 넣어 이길 수 있어서 기쁘다. 이번 시즌 홈에서 승리가 없었다"며 "팬 분들이 굉장한 응원을 보내줬다. 팬들을 위해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홈에서 첫 승을 거둘 수 있어서 기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꿈꾸던 무대에 왔다. 프리미어리그는 세계 최고의 무대이고 모두가 꿈꾸는 무대이다. 축구 선수도 그렇지만 아닌 분들도 굉장히 좋아하고 열광하는 리그"라면서 "그런 무대에서 뛸 수 있고 팀에서 같이 할 수 있어 행복하다. 하루하루 즐기면서 운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희찬은 이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4차전을 치를 대표팀에 합류한다.
한편, EPL 사무국은 이날 경기 '킹 오브 더 매치'(King Of The Match)에 황희찬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킹 오브 더 매치'는 팬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경기 최우수선수로 황희찬은 1만167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64.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자신의 두 골을 도운 라울 히메네스(18.8%)에게 크게 앞섰다.
울버햄프턴의 시즌 첫 홈 승리를 이끈 황희찬은 경기 뒤 팀 내 최고 평점을 받기도 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그에게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점을 줬다. 영국 BBC는 황희찬에게 평점 8.36점을, 후스코어드닷컴은 8.6점을 매겼다. 역시 양 팀에서 가장 높은 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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