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감파일] 임오경 의원 "석굴암, 경희궁 등 10년간 문화재 풍수해 490건"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한국관광공사·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한국관광공사·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유형문화재 풍수해가 경주 석굴암을 포함해 모두 490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문화재연구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태풍 249건 ▷호우 182건 등 모두 490건의 유형문화재 풍수해가 발생했다. 여기엔 2012년 경주 석굴암 석축유실, 2019년 경희궁 기와손상 등의 사례가 포함됐다.

특히 490건 중 221건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3년간 발생하면서 풍수해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작년부터 연구소에서 실시한 연구용역 가운데 기후변화에 관련된 주제는 전체 71건 중 단 1건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2013년 이후 처음 진행된 연구라는 점에서 국내 문화재 분야의 기후변화 대응이 국제사회 흐름에 크게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이 나온다.

유럽의 경우 문화유산 분야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연구가 실제 적용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설계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임오경 의원은 "기후변화 의제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당장 최근 3년간 221건의 문화재 풍수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재난상황으로 인식하고 실용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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