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작전사령관(대구 만촌동 위치)을 역임(2015~17)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1일 TV매일신문 '관풍루'에 출연해, 고(故)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세상을 떠나기 전 자신과 마지막 통화에서 '죽음'(죽음으로 명예를 지킴)을 암시했음을 공개했다.
고 이 전 사령관과 육사 동기(37기)인 박 전 대장은 이날 방송에서 "난 오랜 평안을 가지려고 한다. 박 장군은 온갖 고난(역경)을 견뎌내고, 국가를 위해 할 일을 해달라"는 통화내용의 요지를 밝혔다.
박 전 대장은 이 전 사령관이 유언장에 쓴 3가지 당부도 대신 전했다. ▷본인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가 불이익을 당하지 않았으면 ▷기무사령관 당시 제 부하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았으면 ▷세상 잘 살다가니, 너무 걱정하지 마라 등이다.
박 전 대장은 "무인(武人)으로서 명예를 지키고, 주변 특히 아내와 가족을 생각한 마음이 여리고 따뜻한 분"이라고 추모했다. 더불어 대전현충원에 안치된 이 전 사령관의 영령을 자주 찾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홍준표 후보 지지 선언을 한 박 전 대장은 "한 달여 대선 경선후보들을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홍 후보가 비전과 철학이 분명한 분이라 여겼다""며 "꾸밈이 없고, 강단 있고, 직선적이고 솔직한 분이며 게다가 통찰력을 가지신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정권교체 후 국방부장관 꿈꾸느냐'는 짖궂은 질문에는 "그런 욕심은 내지 않는다. 기울어진 나라를 바로 세우고, 파탄난 경제와 무너진 안보를 회복시킨 나라에 살고 싶다"고 답했다.
육사 생도 시절 단 1명만 갈 수 있었던 독일 육군사관학교 유학에 본인이 선발될 수 있었던 일화도 소개했다. 당시 정승화 육군 참모총장이 최종 4인의 면접을 봤는데, 새마을 운동의 모범을 보였던 농부의 아들인 저를 추천했다. 박 전 대장은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좋아할 것 같아서 그렇게 결정했다는 정 전 총장과의 후일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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