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주요 현안 사업으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1일 보건복지부가 의사과학자 육성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와 의료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범부처 협의체'를 발족시킨 것이다.
연구중심의대는 의사과학자 양성이 주된 설립 목적이기 때문에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향후 연구중심의대 설립에 정부가 적극적인 뒷받침을 하겠다는 의미다.
의사과학자(MD-PhD, Medical Doctor-Philosopy Doctor)란 의사면허 소지자이면서 과학연구에 집중하는 과학자로서, 치료제·백신 등 신약개발, 난치병 극복 등에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위원장으로, 보건복지부, 교육부, 의료계 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된 '의사과학자 양성 범부처 협의체'는 의사 과학자 육성을 위한 5개 과제 개선방안에 대해 연말까지 구체적 추진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5가지 과제는 ▷의학과 이·공학 융합교육을 위해 현행 '예과 2년+본과 4년' 의과대학 교육과정 개편 ▷의사과학자 군복무 문제 개선 ▷의과대학평가 개선 ▷기초의학 및 의과학연구 활성화 ▷ 의사과학자 진로 다양성 확대를 위한 연구의사 생태계 조성 방안 등이다.
포항시는 첨단 기술의 집약체인 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세계 3번째로 설치, 운영 중인 포스텍이 정부가 목표로 하는 의사과학자 양성의 최적지로 보고 있다.
포스텍은 생명의학 분야에 있어 세계적인 기술력과 연구 성과를 자랑하고 있고 세계적인 화학과 신소재 기계공학 분야 기술력과의 융합으로 향후 세계 바이오 메디컬을 선도하기 위한 최적의 입지라는 것이다.
현재 정치권도 KAIST나 GIST 등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에 연구중심의대 허용 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복지부의 범부처 협의체는 지난 1일 1차 회의를 시작으로 5개 과제별 실무회의를 거쳐, 12월 말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정책 및 제도 개선 세부 추진 전략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한희철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은 "미래 산업의 주축이 될 의사과학자의 육성은 중요한 국가·사회적 과제이다"라며 "하지만 의사과학자 양성 및 이후 의사과학자들이 독립된 연구자로서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고 했다.
보건복지부 정윤순 첨단의료지원관은 "이번 협의체를 통해 연말까지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군 복무, 고용 및 진로 문제 등 제도 개선 추진 전략을 마련해 첨단의료를 선도하는 연구의사들이 확대 배출되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