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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자 논란' 윤석열 측 "지지자가 적어주면 손바닥 아닌 얼굴이라도 내줘야할 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손바닥에 적힌 임금 왕. MBN 유튜브 영상 캡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손바닥에 적힌 임금 왕. MBN 유튜브 영상 캡처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4일 '토론회 손바닥 왕(王)자' 논란이 무속신앙 공세로 번지자 "일부에서는 주술적인 이야기를 하는데 그쪽 계통 사람이 그런 의미로 적어줬다면 검은 매직으로 안 쓴다. 단순한 해프닝"이라고 거듭 해명에 나섰다.

윤석열캠프 대변인인 김용남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당내 주자들마저) 완전히 '뭐 한 건 잡았다'는 식으로 계속 (공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선거를 치르다 보면 의외로 그런 경우가 많다. 주변에 사시는 할머니들께서 기운 내라고 (성의로) 적어준 걸 선거에 나온 후보가 거부하기는 상당히 어렵다"며 "손바닥이 아니라 얼굴이라도 내줘야 할 판"이라고도 했다.

진행자가 '복수의 여러사람이 동일하게 '王'자를 적어줬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의구심을 표하자 "매번 그런건 아니다. 지금까지 5번 토론했는데 1, 2차에는 안 적혀있다"며 "매직으로 크게 쓴 건 5차 토론 때인 것 같고 그 전(3, 4차)에는 크기로 봐서 매직은 아니고 사인펜이거나 볼펜 정도 수준 같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방역 때문에 손소독제를 바르거나 닦으면 웬만한 것은 지워지지 않나. 손을 씻지 않나'라는 질문에는 "주로 손가락 위주로 씻으신 것 같다"라고 농담섞인 답변을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희는 '왕뚜껑' 라면도 안 먹을 것이고, 배에도 복근 왕자도 안 새기겠다"며 푸념하기도 했다.

이에 홍준표 의원 측은 "거짓 해명이 계속해서 거짓말을 낳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준표캠프 여명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전 의원의 '손가락 위주 씻기' 발언을 언급하며 "윤석열 후보는 거짓말 퍼레이드와 그것을 지적한 상대 후보에 대한 수준 낮은 물타기성 공격을 중단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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