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폐교를 활용한 '학교나무은행' 사업이 행정제도 개선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대구시교육청은 4일 이 사업이 '2021 정부혁신 우수사례 전국 경진 대회'에서 우수사례로 뽑혔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우수한 정부혁신 사례를 발굴, 확산하기 위해 열렸다. 중앙·지자체·공공기관 등이 모두 898편의 사례를 제출, 70건이 선정됐다.
학교나무은행은 학교가 보유 중인 수목을 각종 공사로 제거해야 할 경우 해당 수목을 학교나무은행(옛 가창초교 우록분교장)으로 옮겨 둔 뒤 필요한 학교에 다시 가져다 심는 사업. 시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운영 중인 시스템이다.
학교나무은행이 설치된 건 지난해 1월. 이후 수목 152주를 26개 학교 및 기관으로 보급해 1억2천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폐교 임대업체와 협업, 사용되지 않고 있던 운동장(2천500여㎡)을 이용해 폐교 재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효과도 거뒀다. 9월 현재 41종 122주의 수목을 보유 중이다.
우수 사례로 선정된 70편은 10일까지 '광화문 1번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국민투표를 통해 1차 순위가 결정된다. 26일 발표심사를 통해 최종 순위가 확정될 예정이다. 17개 시·도교육청 중에선 대구와 충남이 행정제도 개선 분야에서 각 1건씩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시교육청 교육시설과 이효원 주무관은 "수목의 이식 및 저장을 통해 예산 낭비를 방지할 뿐 아니라 탄소중립적인 환경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학교나무은행을 운영 중이다. 보존 가치가 높은 수목이 무분별하게 제거되는 것도 막았다"며 "앞으로도 학교의 녹색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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