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신연락선이 55일 만에 복원된 4일 여야의 반응은 온도차를 보였다. 환영의 메시지 속에 더불어민주당은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에 방점을 둔 반면, 국민의힘은 북측의 의도를 경계하고 나섰다.
김병주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남북의 통신선 복구를 발판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의 조속한 재가동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면브리핑에서 "남북 통신연락선과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도 복구되고 정상화됐다"며 "폭풍의 위기 속으로 빠질 뻔한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어오기 시작한 것으로, 이번 평화의 전서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연락사무소 재설치와 인도적 지원을 통해 남북대화의 시곗바늘을 다시 돌려야 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 한반도의 실질적 긴장완화를 이루고 종전선언을 추진해 남북 사이의 어떠한 환경 변화에도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이정표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호시우보의 자세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재가동과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힘쓰겠다"며 "정부와 함께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일방적으로 단절과 복원을 반복하는 북한의 진정성에 의구심이 든다"며 "북한이 화해 제스처 뒤에 또 어떤 청구서를 숨기고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남북통신선 복원을 환영하며, 이번 조치가 내실 있는 남북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면서도 "북한의 비핵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게 국제 사회의 공통된 의견이다. 오직 문재인 정권만 북한의 강온양면 전략에 부화뇌동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사일 발사 후 통신선 복원이라는 병주고 약주는 식의 북한 태도에 국민 여론은 냉소가 가득하다"며 "북한은 불과 작년에 대통령을 향해 정상회담 후 얻은 것이 없었다며 '옥류관 국수 처먹을 때는 큰일이나 칠 것처럼 요사를 떨더니'라고 막말을 쏟아냈다"고 꼬집었다.
특히 "오늘은 10·4 남북공동선언 14주년인 만큼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되새기며 한반도의 평화가 공고히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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