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파리지앵까지 사로잡은 '오징어 게임'…체험관 들어가려 전날밤부터 노숙

프랑스 파리 2구의 한 카페에서 3일(현지시간) 오전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프랑스 파리 2구의 한 카페에서 3일(현지시간) 오전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팝업 스토어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들썩이고 있다.

파리에 마련된 '오징어 게임' 체험관이 큰 인기를 끌면서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밤새 기다리는 사람들이 생기고, 대기하다 싸움이 일어나 경찰이 출동하는 등의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프랑스 파리 2구 한 카페 지하에 개장한 체험관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넷플릭스가 콘텐츠 홍보를 위해 만든 이곳에서는 드라마 세트와 소품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달고나 뽑기 게임도 할 수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체험관에는 임시 운영 기간인 이틀 동안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큰 건물 전체를 빙 돌아 늘어선 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프랑스 네티즌들은 "내 앞에 대기자가 3천명이나 있다", "온종일 줄을 서고도 입장하지 못했다" 등의 체험관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알리는 글을 올렸다.

체험관 안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약 10분도 안 됐지만 나오는 사람들은 "너무 재미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튜브에는 오징어 게임 체험관 브이로그가 올라오기도 했다.

체험관 앞에서 경비를 서는 한 관계자는 전날 밤부터 카페 앞에 차를 대놓고 그 곳에서 잠을 자고 아침 일찍 줄을 선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대기열 인파 속에서 싸움도 벌어졌다. 남성 여러 명이 서로를 향해 주먹다짐하고, 이를 말리려는 사람들이 온 몸을 던져 뛰어드는 등 아수라장이다.

주변 인파들은 싸움을 피하기 위해 소리를 지르며 도망쳤고 급기야 경찰차까지 출동했다.

10월 2∼3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2구의 한 카페에 마련된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10월 2∼3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2구의 한 카페에 마련된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체험 팝업 스토어에서 한 관람객이 설탕 뽑기 게임에 집중하고 있다. [넷플릭스 프랑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한편 지난 9월 1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내용의 드라마다. 넷플릭스 순위가 집계되는 83개국 모두에서 한 번씩 1위를 차지하는 신기록을 세우며 인기몰이 중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오징어게임'은 글로벌 메가히트를 목표로 준비 단계를 거쳤다. 시각적 요소를 강조하여 경쟁자들에게 녹색 운동복을 입히고 어린이 놀이터를 닮은 다채로운 세트를 만들었다. 한국 전통 게임의 일부 규칙을 단순화하고 변경했다. 자막 대신 영어 더빙을 원하는 시청자 니즈에 맞춰 선택의 폭도 늘렸다. 온라인 소매점에서는 할로윈 의상으로 판매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며 "미국을 포함해 90개 이상의 국가에서 1위를 기록한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 경영진에도 놀라운 성과"라고 조명했다.

주연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위하준 등은 미국 NBC의 인기 토크쇼 '더 투나잇쇼 스타링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한다. 화상 녹화는 현지시각으로 5일, 방송은 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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