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5일 창사 이후 처음으로 노조와 임금교섭을 시작한다. 노사는 이날 오후 경기 용인시 기흥캠퍼스 나노파크 2층 교섭장에서 상견례을 가진다.
업계에 따르면 삼정선자 노사 실무진은 상견례 자리에서 임금교섭 절차와 일정을 협의한다. 삼성전자의 노사 임금교섭은 지난 8월 창립 52년만에 첫 단체협약을 체결한 지 두달여만이다.
노조는 임금교섭에 앞서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 삼성전자구미지부노동조합, 삼성전자노동조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삼성전자에 설립된 4개 노동조합이 참여한 공동교섭단을 꾸렸다.
이번 임금교섭에 대한 관심은 양측의 주장이 어떻게 합의에 이르게 될 지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사내 자율기구인 노사협의회와 협상을 통해 올해 총 7.5%의 임금 인상안을 내놨다. 그동안 '무노조 경영'을 해왔던 삼성전자는 노조와 임금교섭 없이 사내 자율기구인 노사협의회를 통해 임금 인상률을 정해왔다.
하지만 처음으로 노조가 생겨나면서 임금교섭을 거쳐야 한다. 노조는 ▷전 직원 연봉 1천만원 일괄 인상 ▷자사주 1인당 107만원 지급 ▷코로나19 격려금 1인당 350만원 지급 ▷매년 영업이익의 2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측은 노조의 원안을 수용할 경우 직원 1인당 급여가 지난해 기준 평균 50%가 인상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게임업계에서 시작한 임금 인상과 반도체 업계 젊은 직원들이 주장한 '불합리한 성과급 개선' 등의 여파가 삼성전자 임금교섭에서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에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6월 기본급 8% 인상에 합의했으며 LG전자는 지난 3월 성과연동제 3.5%를 포함한 임금 인상률 9%에 합의했다.
삼성전자 직원들 사이에서는 회사의 7.5% 임금 인상안을 두고 "우리가 '쌀집'(SK하이닉스의 별칭)보다 못하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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