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승민 "'1억 횡령' 후안무치 윤미향 사퇴하라…안하면 제명 절차 밟을 것"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무소속 윤미향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무소속 윤미향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 유승민 전 의원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금 1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윤미향 의원을 향해 "당신이 국회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모독이다. 이제 그만 석고대죄하시고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만약 (윤 의원이 스스로) 사퇴하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제명 절차에 들어가겠다. 민심이 민주당을 심판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윤 의원 재판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윤미향 의원의 파렴치한 범죄행위가 담긴 공소장이 공개됐다"며 "심각한 도덕적해이는 그야말로 충격적"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해 모금된 소중한 성금은 마사지숍, 고깃집, 식료품점 등에서 사용됐다. 사용처를 알 수 없는 금액이 윤 의원의 딸에게 송금되는가 하면 자신의 의료비, 과태료 납부에까지 쓰였다"며 "이렇게 사용된 금액이 1억 여원이나 된다. 인면수심의 윤미향 의원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는 게 가당키나 한가"라고 따져물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이런 자를 민주당 대표는 '언론의 왜곡 보도', '극우파의 악용 대상'이라며 두둔하고,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출당조치만 취했다"며 "문재인 정권하의 사법부는 윤 의원 사건을 11개월을 끌어오며 1심 재판도 끝내지 않고 있다. 천인공노할 파렴치범의 의원직 유지를 돕고 있는 사법부의 직무유기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같은날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윤 의원 공소장에는 윤 의원이 후원금 1억37만원을 217차례에 걸쳐 쓴 내역이 담겼다.

공소장에 따르면 윤 의원은 2015년 3월 1일 'A갈비'라는 가게에서 26만원을 체크카드로 사용했다. 같은달 23일에는 고깃집으로 보이는 다른 가게에서 18만4천원을 썼고 같은해 7월에는 발마사지숍으로 보이는 'D풋샵'이라는 곳에서 9만원을 쓰기도 했다.

윤 의원은 모금액에서 본인이 내야 할 공과금을 지불하기도 했다. 2016년 4월에는 속도위반 교통 과태료 8만원을 정대협 계좌에서 인출해 납부했고, 2018년엔 정대협 계좌에서 25만원을 개인 계좌로 보내며 '윤미향 대표 종합소득세 납부'라는 메모를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후안무치한 윤미향은 당장 사퇴하라
윤미향 의원의 파렴치한 범죄행위가 담긴 공소장이 공개됐습니다. 심각한 도덕적해이는 그야말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해 모금된 소중한 성금은 마사지숍, 고깃집, 식료품점 등에서 사용됐습니다. 사용처를 알 수 없는 금액이 윤 의원의 딸에게 송금되는가 하면 자신의 의료비, 과태료 납부에까지 쓰였습니다. 이렇게 사용된 금액이 1억 여원이나 됩니다.
인면수심의 윤미향 의원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는 게 가당키나 합니까?
이런 자를 민주당 대표는 "언론의 왜곡 보도", "극우파의 악용 대상"이라며 두둔하고,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출당조치만 취했습니다.
문재인 정권하의 사법부는 윤 의원 사건을 11개월을 끌어오며 1심 재판도 끝내지 않고 있습니다. 천인공노할 파렴치범의 의원직 유지를 돕고 있는 사법부의 직무유기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윤미향 의원에게 강력히 요구합니다. 당신이 국회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모독입니다. 이제 그만 석고대죄하시고 자진 사퇴하십시오.
만약 사퇴하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제명 절차에 들어가겠습니다. 180석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이 어떻게 나올지는 온 국민이 지켜볼 것입니다. 민심이 민주당을 심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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