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교육청, 저소득층 교육비 지원 대상 확대

중위소득 80%까지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 지원
기초생활수급자 가구 학생 1명당 1개 PC 지원

대구시교육청 제공. 시교육청은 저소득층 학생을 위해 교육비를 확대,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과 PC를 지원한다. 매일신문 DB
대구시교육청 제공. 시교육청은 저소득층 학생을 위해 교육비를 확대,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과 PC를 지원한다. 매일신문 DB

대구 저소득층 학생을 위해 교육비가 확대, 지원된다.

대구시교육청은 5일 2학기에 저소득층 학생 교육비 지원을 확대해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과 '저소득층자녀 교육정보화 PC' 지원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방과후 자유수강권을 지원받던 대상은 중위소득 60%인 가정 학생. 이들에겐 1인당 연간 60만원(특수 96만원)까지 지원됐다. 이번에는 지원 대상을 중위소득 80%까지 확대한다. 대상 학생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수강한 경우 학교에서 지원금을 차감 처리하는 방법으로 지원된다.

애초 이 조치는 내년부터 적용한다는 게 시교육청의 계획.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저소득층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려고 2차 추경을 통해 예산 5억원을 편성하면서 지원 시기를 앞당겼다.

이번 조치로 혜택을 받는 학생은 소득 수준이 중위소득 60% 초과, 80% 이하인 3천여명. 이들은 올해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6개월 간 최대 30만원까지 수강권을 지원받아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 교육비를 신청했던 학생은 학교가 대상자로 자동 선정한다. 교육비를 신청하지 않았던 경우는 온라인(복지로, 교육비원클릭신청시스템)이나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서와 함께 소득·재산신고서, 금융정보 등 제공 동의서, 통장사본, 신분증 등을 제출해야 한다.

교육정보화 PC 지원책은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 이번에 가구당 1개 PC를 지원하던 것에서 대상을 확대, 학생 1인당 1개 PC를 지원한다. 지원 학년도 초, 중학생에서 고교 1, 2학년 학생까지 확대한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수업과 온·오프라인 융합교육이 확대됨에 따라 취해진 조치다. 저소득층 학생도 가정 내에서 개인 스마트기기를 사용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 형제자매와 함께 사용하던 학생들과 지원되지 않던 고1, 2 학생 등 3천400여명에게 추가로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PC를 추가 지원하기 위해 2차 추경에서 예산 26억원을 편성했다. 추가로 지원되는 PC는 내년 2월까지 가정으로 모두 보급할 예정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저소득층 학생의 정보 접근 격차를 해소하고 적정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에 저소득층 교육비 지원 대상을 선제적으로 확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경제적 이유로 교육에서 누구도 차별받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중위소득=총 가구 중 소득순으로 순위를 매긴 후 정확히 가운데를 차지한 가구의 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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