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 제패가 꿈" 킥복서 김민지의 도전

오는 15~24일 이탈리아선수권 출전…마음 수련 위해 틈틈히 봉사 참여

봉사활동 중인 김민지. 국제로타리 3700지구 제공
봉사활동 중인 김민지. 국제로타리 3700지구 제공

봉사활동을 하며 세계 무대 제패의 꿈을 키우고 있는 여성 킥복서가 세계 대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5일 국제로타리 3700지구 대구무에타이로타리클럽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개최되는 2021 세계 킥복싱 선수권대회에 소속 로타리안인 김민지(28)와 김희정 코치가 한국을 대표해서 출전한다.

전남 화순에서 태어난 김민지는 고등학교 졸업 후 삼성전자에 입사하면서 구미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동시에 국제로타리와 함께 구미 영무체육관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영무체육관에서 하루 6시간이 넘는 고된 훈련을 견뎌냈다. 또 기회가 생기는 데로 국제로타리 3700지구와 함께 무료급식 봉사, 연 탄봉사, 재능기부 등 여러 가지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여성 킥복서 김민지(왼쪽)가 지난해 11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서 상대와 글러브를 맞대고 있다. 국제로타리 3700지구 제공
여성 킥복서 김민지(왼쪽)가 지난해 11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서 상대와 글러브를 맞대고 있다. 국제로타리 3700지구 제공

김민지는 "봉사활동은 훈련과 더불어 중요한 마음의 수련이다. 앞으로도 미약한 도움이지만 최선을 다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더불어 살면서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번 대회는 코로나 때문에 1년이 넘게 훈련만 하다가 어렵게 도전하게 된 국제대회로 좋은 성적 거두고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지와 함께 하는 김희정 코치는 영진전문대 축구 선수 출신이다.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수선수상을 받을 정도로 유망주였지만 상비군 및 국가대표 시절 심각한 무릎 부상을 당해 결국 축구선수로서의 꿈을 포기하고 무에타이, 킥복싱 선수로 전향했다.

2017년 홍콩에서 개최된 동아시안 무에타이 챔피언십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던 여자 격투가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지금은 은퇴 후 영무회관 코치로 선수를 양성하고 있다.

김희정 코치는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우수한 선수를 기업들이 후원하는 문화가 형성돼 있지만 지역에는 그런 문화가 없어서 체류비와 출전비 일체를 선수와 체육관에서 부담해서 참가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한국 킥복싱의 우수함을 널리 알리고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제로타리 3700지구와 무에타이 영무회관은 오는 9일 대구 진천지부에서 출정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 배너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