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벤투호, 월드컵 최종예선 시리아·이란과 '지옥의 2연전'

진땀 승부 펼쳤던 시리아와 7일 카타르WC 최종예선 홈 3차전
원정 4차전은 '난공불락' 아자디서…손흥민·황희찬 등 발끝 주목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경기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경기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벤투호가 동아시아와 중동을 넘나드는 '지옥의 2연전'을 치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시리아를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치른다.

이어 한국시간으로 12일 오후 10시 30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중동 최강 이란과 4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전력의 핵심인 해외파 선수들이 시차에 두 번이나 적응해야 하는 가혹한 일정이다.

게다가 상대도 만만치 않아 이번 2연전은 벤투호의 카타르행에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첫 상대 시리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1위로 한국(36위)보다 40여 계단 낮다.

A조 순위에서도 한국은 이란(승점 6)에 이어 2위(승점 4)에 자리해 있고, 시리아는 승리 없이 4위(승점 1)로 처져 있다.

하지만 한국은 시리아와 대결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인 적이 별로 없다.

한국은 상대 전적에서 4승 3무 1패로 우위에 있지만, 1978년 첫 대결(2대0 승리)을 제외하면 이길 때 늘 1점 차 진땀 승부를 펼쳤다.

2016년 9월 치른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경기에서는 졸전 끝에 0대0 무승부에 그쳤다. 이 경기는 당시 대표팀을 이끌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 경질론이 터져 나오는 계기가 됐다.

답답한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는 벤투 감독으로서는 시리아전에서 승점 3점 획득 이상의 '시원한 승리'를 거둘 필요가 있다.

다행히 해외파 공격수들이 소속팀에서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했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소속팀에서 나란히 3골씩을 기록 중이다. 이들 모두 팀 내 최다 득점자다.

안방에서 시리아를 상대한 바로 다음 날, 벤투호는 '지옥의 이란 원정길'에 오른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 전적에서 9승 9무 13패로 밀린다.

게다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한국은 단 한 번도 이란을 이겨본 적이 없다.

이번에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벤투호는 아즈문(6골 1도움), 알리레자 자한바흐시(3골 2도움·페예노르트), 메흐디 타레미(5골 1도움·이상 소속팀 기록·포르투) 등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유럽파 공격수들을 잘 막아야 승산이 있을 전망이다.

극성스럽기로 악명높은 이란 축구 팬들의 응원 소리가 예전보다 작을 것이라는 점은 벤투호에 다행이다.

아자디 스타디움은 최대 10만여 명이 입장할 수 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홈 관중이 1만 명만 입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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