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쿄패럴림픽 탁구팀 승리 주역, 최경식 감독 "선수들 투혼 덕분"

"日과 예선전 기억에 남아"…금은동 13개 역대 최다 메달 "자신감 가져라 독려 적중"
2024년 佛 파리패럴림픽에 비츄리 선수 출전에 목표

2020도쿄패럴림픽 한국 탁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최경식(에스엘 비츄리 스포츠단 총감독)감독은
2020도쿄패럴림픽 한국 탁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최경식(에스엘 비츄리 스포츠단 총감독)감독은 "앞으로도 장애인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힘써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우정 기자

감동적인 드라마가 쓰였던 2020도쿄패럴림픽 탁구에서 역대 최다 메달(금 1개, 은 6개, 동 6개)을 획득한 한국 탁구 대표팀.

탁구 대표팀의 선전에는 최경식(에스엘 비츄리 스포츠단 총감독) 감독의 역할이 무엇보다 컸다.

최 감독은 도쿄패럴림픽에서 20년간의 선수생활과 10년간의 지도자 생활을 이어오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선수들에게 전달하며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었다.

5일 에스엘㈜이 대구시장애인국민체육센터에서 마련한 최경식 감독 패럴림픽 공로 축하행사 자리에서 만난 그는 "코로나19로 대회 참여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투혼을 펼친 선수들 덕분"이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최 감독은 "매일 경기 시작 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행동반경도 제한받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선수들에게 '모두가 같은 상황이다. 할 수 있다. 주눅들지 말고 자신감을 가져라'라고 독려를 했다"며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한국의 차수용과 일본의 베테랑 선수 미나미 노부히로의 첫 예선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패럴림픽 첫 한일전으로 주목도가 높은데다 시작부터 0대2로 뒤진 상황에서 차수용이 라켓을 손에 묶고 혼신의 힘을 다해 역전승을 거뒀다.

에스엘 비츄리 스포츠단 총감독을 역임하며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는 최 감독의 다음 목표는 2024 프랑스 파리패럴림픽에 비츄리 스포츠단 소속 선수 한 명 이상을 출전시키는 것이다.

에스엘 비츄리 스포츠단은 지난해 8월 창단해 최 감독을 필두로 탁구 7명, 배드민턴 7명, 육상 6명 등 총 3개 종목 20명의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5일 에스엘㈜이 대구시장애인국민체육센터에서 최경식 감독의 도쿄패럴림픽 선전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행사를 마련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우정 기자
5일 에스엘㈜이 대구시장애인국민체육센터에서 최경식 감독의 도쿄패럴림픽 선전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행사를 마련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우정 기자

한편, 이날 에스엘㈜은 최 감독의 공로를 축하하며 격려금 전달과 함께 선수단 결단식도 진행했다. 권오윤 비츄리 스포츠 단장은 "도쿄패럴림픽에 나서 국위선양을 한 최 감독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비츄리 스포츠단은 전국장애인체전을 비롯해 국내외 각종 대회에 참가하는 등 장애인 체육 활성화에 더욱더 기여해나가겠다"고 전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