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합격으로 가는 대입 수시 면접 꿀팁…교복·명찰 착용은 'NO!'

모니터 너머 '비대면 면접'…녹화·화상·동영상 업로드 방식 나눠
일부는 영어·특기 확인·MMI 면접도…모든 대학 '블라인드 방식' 심사 엄격
면접 방식과 규정, 일정 등 계속 챙겨봐야…서류 기반 면접은 예상 질문과 답변 숙지
제시문 기반 면접은 기출, 시사이슈 확인

이달부터 수시모집 면접 등 대학별고사가 시행된다. 대학마다 다른 면접 유형과 방식에 맞춰 충실하게 준비해야 실제 면접 때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대구 제일고가 모의면접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매일신문 DB
이달부터 수시모집 면접 등 대학별고사가 시행된다. 대학마다 다른 면접 유형과 방식에 맞춰 충실하게 준비해야 실제 면접 때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대구 제일고가 모의면접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매일신문 DB

대입 수시모집은 끝난 게 아니다. 이르면 10월부터 논술, 면접 등 대학별고사가 치러진다. 대학별고사가 있는 전형에 지원한 경우라면 수능시험(11월 18일)과 대학별고사를 함께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그 가운데 면접은 대학마다 유형과 방식이 다르다. 질문도 정해져 있지 않다. 더구나 수시 1차 헙격 이후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더욱 전략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면접 전 확인해야 할 사항들과 함께 효과적인 면접 준비 방법에 대해 살펴봤다.

◆면접 유형 파악 및 변동 사항 확인

면접은 대학 및 전형, 계열에 따라 유형이 다르다. '서류 기반 면접(인적성 면접)'과 '제시문 기반 면접'이 대표적인 면접 유형들. 두 방식을 모두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일부 대학은 전형 및 계열 특성에 따라 ▷영어(외국어) 면접 ▷특기 확인 면접 ▷다중 미니 면접(MMI) 등을 실시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의 수시 모집요강, 면접 가이드북, 선행학습영향평가결과보고서를 통해 사전에 면접 유형을 파악해야 한다. 특히 선행학습영향평가결과보고서는 면접 유형뿐 아니라 전년도 평가 기준, 진행 방식, 기출 제시문(또는 질문 예시) 등의 정보를 담고 있어 면접을 준비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적지 않은 대학이 비대면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비대면 면접은 말 그대로 면접관과 지원자가 서로 다른 공간에서 면접을 치르는 것이다. 비대면 녹화 면접, 비대면 화상 면접, 동영상 업로드 면접 등이 여기에 속한다.

동영상 업로드 면접을 제외한 나머지 방식은 기존 대면 면접과 비슷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만 비대면 녹화 면접의 경우 카메라만 앞에 둔 채 구술하는 방식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어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연습하는 게 좋다.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을 시행하면서 현행 대입에선 모든 대학이 '블라인드 방식'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면접 당일 교복과 명찰을 착용할 수 없다. 면접 과정에서 자신의 신원을 드러내는 내용을 언급해서도 안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대학마다 다양한 면접 규정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면접을 준비하면서 관련 내용을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면접 일정과 방식이 바뀔 수 있다. 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서류 기반 면접 대비하기

서류 기반 면접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 제출 서류 내용을 토대로 진행된다. 서류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전공적합성과 발전가능성, 인성 등 다양한 요소를 평가한다. 제출 서류를 꼼꼼히 숙지한 뒤 간결하고 명료한 표현 위주로 답변을 구성하고 면접 내내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면접에선 자기소개서보다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을 중심으로 질문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출결사항'부터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까지 항목별로 예상 질문을 세워놓고 답변하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 일부 대학은 선행학습영향평가결과보고서에 전공·계열별 예시 질문을 올려두므로 이를 참고하면 된다.

면접 후기나 면접 자료집 등을 통해 살펴봤을 때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은 지원 동기 또는 자기소개. 지원 동기 경우 진로 희망과 연계해 질문한 경우엔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묻기도 했다. 자기소개에는 보통 시간이 1분 내외 주어졌다.

지원 동기나 자기소개에 대해 답변했다면 답변 내용을 바탕으로 좀 더 구체적인 경험을 묻는다. 경우에 따라 답변 내용이 아니라 학생부, 자기소개서 등을 보면서 궁금한 점에 대해 묻기도 한다. 대체로 구체적 경험의 내용이나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 등을 질문한다.

면접 마지막에 평가자들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묻곤 한다. 지원 대학 및 학과에서 무엇을 배우려 하고, 자신의 강점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짧고 인상적으로 답변하는 게 좋다. 그러려면 해당 대학 및 학과에 대해 많은 정보를 사전에 수집, 숙지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최근 대학은 제출 서류에 기반한 인적성 면접을 확대하는 추세"라며 "자주 묻는 질문은 물론 제출 서류를 바탕으로 예상 질문까지 뽑아 답변하는 연습을 반복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제시문 기반 면접 대비 방법

이 면접은 지원 계열과 관련된 내용의 제시문과 문항을 읽고,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논리적으로 구술하는 면접 방식. 이를 적용하는 대학은 매년 선행학습영향평가결과보고서, 모의면접, 면접 가이드북 등의 자료를 통해 기출 문항과 제시문, 출제 의도, 해설, 모범 답안 등을 공개한다. 반드시 챙겨봐야 할 자료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의 기출 제시문과 문항을 활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주어진 시간 안에 논술 제시문을 읽은 뒤 분석, 요약, 비교, 비판하면서 대안까지 제시해보는 것이다.

특히 논술과 면접 모두 최근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로 떠올랐거나 찬반을 논할 만한 주제가 제시문으로 주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수험생들은 따로 그해 시사 이슈를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 해당 이슈에 대해 심층적 답변까지 요구하지 않더라도 그것을 소재로 이용해 '교과세부능력 및 특기사항'과 관련짓는 등 다양한 형태로 질문한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는 올해 시사 이슈를 대략적으로 정리했다. 이를 살펴보면 ▷ESG 경영▷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열풍 ▷LH 직원들 신도시 땅투기 파문▷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구글 등 갑질(인앱결제) 금지법 통과▷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차트 삭제▷대체휴일제 확대 ▷메타버스 돌풍 ▷스포츠·연예계 강타한 학폭 미투 ▷아프간에서의 미군 철수(탈레반 장악) 등이 있다.

특히 찬반 논쟁이 일 만한 주제도 다수 포함됐다. '개고기 식용 논쟁 재점화' 외에도 ▷사립교원 선발과 관련한 사학법 개정 ▷사형제도 부활 논쟁 ▷암호화폐 강풍 ▷언론중재법 개정안 ▷다시 부는 자사고 존폐 논쟁 ▷재난지원금 선별지급 vs 보편지급 논란 등이 그것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가급적 시사 이슈에 대해 실제 다른 사람에게 말로 설명해보고 그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스스로 검토, 비대면 영상 면접에도 대비하는 게 좋다"며 "모든 지식은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없다면 모르는 것과 다름 없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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