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선이 6개월여만에 무너졌다.
한국 증시를 둘러싼 국내외 악재가 심화하면서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7.01포인트(1.89%) 내린 2,962.17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지수가 3,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3월 24일(2,996.35) 이후 처음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천560억원과 2천34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6천21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이 2천174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삼성전자(-1.37%)를 비롯해 SK하이닉스(-2.10%), 네이버(-3.01%), 삼성바이오로직스(-7.20%), LG화학(-2.99%), 카카오(-4.72%) 등 증시를 주도하는 시가총액 상위 주가 줄줄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지수 하락에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등 여러 악재가 겹쳤다.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원유(WTI) 가격은 2014년 11월 이후 7년 만에 77달러를 돌파했다. 원유 값은 내년에100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인플레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연방정부 부채 한도를 늘리는 의회 협상도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 기업의 잇단 부도 위기도 변수다. 중국 최대 민영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 이어 또 다른 부동산 업체 판타시아가 채권 이자를 상환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렇다 할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국내 증시가 글로벌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당분간 불안한 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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