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랑 결혼해줄래?' 현수막 띄우고 프로포즈 비행 도중 긴급 추락…1명 사망

캐나다 수사당국 "베테랑 조종사였지만…47년된 노후 경비행기, 엔진결함 추정"

4일(현지 시각) 캐나다 CBC는 조종사 기안 피에로 캄벨라가 몰던 비행기가 몬트리올 디에프 공원에 지난 2일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CBC홈페이지 캡쳐
4일(현지 시각) 캐나다 CBC는 조종사 기안 피에로 캄벨라가 몰던 비행기가 몬트리올 디에프 공원에 지난 2일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CBC홈페이지 캡쳐

프러포즈 이벤트 중으로 보이는 한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한 명이 사망했다. 4일(현지 시각) 캐나다 CBC는 조종사 기안 피에로 캄벨라가 몰던 비행기가 몬트리올 디에프 공원에 지난 2일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2명 중 신원 미상의 동승자가 사망했다. 비행기를 조종한 캄벨라는 부상을 입었지만 사고 이후 지금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비행기 추락 지검 인근인 디에프 공원에서 뮤직페스티벌이 진행 중이었지만 추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행기에 달렸던 현수막은 추락 장소 인근 강으로 떨어졌으나 회수에 실패했다.

사망한 동승자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지 언론은 이 비행기가 '나랑 결혼해줄래?' 라고 적힌 현수막을 띄우고 비행했다는 점을 들어 프러포즈 이벤트를 준비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에 캐나다 수사 당국은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사고가 난 비행기는 생산된 지 47년 된 경비행기로 전해졌다. 비행기 광고 업체를 운영 중인 캄벨라는 앞서 2006년에도 이 비행기과 같은 기종으로 운항하다 엔진 결함으로 몬트리울 시가지에 추락하면서 비상 착륙을 성공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도 "그는 당시 비상 착륙 성공으로 수상까지 한 아주 숙련된 조종사"라고 평가했다.

몬트리울 수사당국은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엔진 결함이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비행기 엔진을 조사하는 한편, 캄벨라가 안정을 찾는대로 사고가 난 경위를 물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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