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로 거론되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과거 "동규와 이리 와라"며 친분을 보인 적이 있고, 이게 유동규 전 본부장이 이재명 지사의 '측근'이라는 주장에 대해 경기도가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전날인 4일 오후 9시 57분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복수의 경기도청 관계자들의 제보라며 "유동규가 경기관광공사 사장 임명장을 받을 당시 이재명 지사가 직원들을 물린 후 '동규야, 이리 와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앞서 이재명 지사가 '유동규 측근설'을 두고 "산하기관 중간 간부가 다 측근이면 측근으로 미어터질 것"이라며 반박한 것에 대한 재반박이었다.
참고로 박수영 의원은 경기도청에서 2009~2015년 경제투자실장, 기획조정실장, 행정1부지사 등으로 근무한 바 있다.
이재명 지사는 2010~2018년 성남시장으로 있었고, 2018년부터 경기도지사로 있다.

▶이에 대해 다음날인 오늘(5일) 김홍국 경기도 대변인은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지사와 오랫동안 일을 한 사람들은 모두 아는 얘기"라며 "이재명 지사는 아무리 친분 관계가 두터워도 절대로 말을 놓지 않는다"고 강하게 부인한 것이다.
김홍국 대변인은 이날 오후 3시 51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수영 의원의 주장을 듣고 이를 확인한 바, (임명식)현장에 있던 누구도 관련 발언을 들은 사람이 없는 허위 발언이었다"며 "박수영 의원의 발언을 그대로 해석하면 별다른 기념행사 없이 티타임을 했다는 것인데, 임명장 수여식도 진행됐고 관련 기념사진도 있다. 조금만 확인하면 될 내용인데 도대체 누구에게 어떤 얘기를 들으셨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지사를 흠집 내기 위해 임용장 수여라는 경기도 공식행사를 가벼운 사적 모임 마냥 몰고 간 것은 너무 많이 나가신 게 아닌가 한다. 박수영 의원께서는 이재명 지사와 관련된 근거 없는 주장을 이제라도 즉시 중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유동규 전 본부장은 지난 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2015~2018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으로 있으면서 대장동 개발사업 전반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한편, 박수영 의원은 경기도청에서 6년 간 근무하며 만든 인맥 등을 바탕으로 하는듯, 5일 오후 6시 14분쯤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첫공개, 유동규 비하인드'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를 포함해 관련 의혹 제기, 전언(제보) 등을 잇따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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