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역 토종기업인 (주)세영종합건설을 비롯해 계열사들이 줄줄이 본사를 서울로 이전하면서 안동시와 약속했던 지역 투자 협약이 사실상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세영종합건설은 지난 8월 '에스와이이엔씨(주)'로 회사명을 변경하고, 최근 안동시 옥동에 자리한 본사를 서울 송파구로 옮겼다. 계열사인 세영개발 등도 상호변경과 함께 본사를 서울로 함께 이전했다.
세영은 지난 2017년 안동시와 안동문화관광단지에 700억원을 들여 워터파크 조성에 나서기로 하고, 단지내 숙박시설부지와 휴양문화시설부지 3만8천650㎡(1만2천여평)를 투자협약과 함께 사들였다.
이후 안동시와 세영은 기존 협약에서 7층으로 결정된 리조트를 15층으로 변경, 휴양문화시설 부지 일부인 1만4천889㎡를 숙박시설로 변경하는 등 조성계획 변경 승인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세영과 안동시는 2020년 9월, 1천500억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대규모 휴양시설과 리조트를 건설하겠다는 새로운 투자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세영 측은 최근 '워터파크 및 휴양콘도 설계'를 제출해 심의를 받았으나,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설계 보완를 통보해 놓고 있다.
하지만, 세영건설의 갑작스런 본사 서울 이전으로 투자 협약이 사실상 물건너 간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투자 협약과 함께 매각한 부지와 관련해 약속한 기한내 투자가 없을 경우 강제 환매할 수 있는 규제 조처가 협약에 빠져 있어 기업의 양심에 호소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안동시를 비롯해 지역 경제계 등이 나서 토종기업으로서 고향 안동의 랜드마크가 될 문화관광단지내 투자 협약에 대한 이행 촉구를 호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안동시의회 윤종찬 의원은 지난 제228회 임시회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수 천억원을 들여 조성한 문화관광단지가 아직까지 답보상태에 있는 것은 심히 우려스런 일로 기업이 약속한 워터파크 등이 하루빨리 조성될 수 있도록 집행부가 사력을 다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동시 관계자는 "비록 본사가 안동을 떠났지만, 출향기업으로 고향에 투자하기로 한 약속 이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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