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대통령의 잦은 방문을 기대했던 경상북도의 바람이 실망으로 변하고 있다. 전국체육대회 개회식 불참은 물론 안동에서 열릴 균형발전박람회에도 국무총리만의 참석이 유력하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오는 8일 오후 5시 30분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제102회 전국체전 개회식이 열린다. 내빈, 선수단·임원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문화공연, 개회선언, 주제공연, 성화점화, 축하공연 등 순서가 이어진다.
해외순방과 같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대통령은 전국체전 개회식에 참석했다. 경북도가 대통령과 함께하는 개회식을 기대한 이유다. 대통령 참석은 행사의 위상을 높이고 체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낼 수 있다.
하지만 끝내 참석이 성사되지 않았다. 무관중·고등부 대회로 축소된 대회 규모, 코로나19 확산세 등이 불참 배경으로 꼽힌다.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 서 있는 국무총리 역시 참석이 어려워 이날 행사 의전상 최고 내빈은 교육부 장관겸 사회부총리가 될 전망이다.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되는 체전이 방역 당국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정부 내부 분위기도 감지된다.
정부는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세를 고려해 각 부처, 전국지방자치단체에 10월 중 오프라인 행사·축제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이달 말 안동에서 개최될 예정인 2021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 역시 대통령 불참과 함께 행사 축소의 기로에 내몰려 있다. 과거 정부에서 대통령이 참석하기도 했던 균형발전박람회에 문 대통령 발길이 없어 첫 방문이 점쳐지기도 했다. 올해가 임기 말인 점도 첫 방문을 기대하는 근거가 됐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의 악재 속에 행사는 오프라인 개최가 가능할지도 불투명한 여건으로 전해진다. 그나마 국무총리 참석이 타진되고 있어 위안거리가 된다.

경북도 안팎에서는 '아쉽다'는 목소리가 잇따른다. 지난 1일 포항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하긴 했지만 별다른 지역 방문 일정이 없었던 터라 실망의 그늘이 더 짙다.
지역 관가 한 관계자는 "10월 예정된 대형 행사에 잦은 대통령의 방문을 기대했지만 아쉽게 됐다"면서 "특히 체전 특수가 실망으로 바뀐 주민의 허탈감을 대통령 개회식 참석으로 달래주길 바랐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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