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4년 이전이 확정된 대구 동부소방서와 수성구 범어동 법원·검찰청 개발 계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는 동부소방서 부지를 법원검찰청 부지와 함께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6일 '동부소방서 및 법원·검찰청 후적지 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관한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달 말이나 다음 달쯤 용역 발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두 곳 부지 활용방안을 검토하는 용역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부소방서 부지는 지난해 용역을 계획했다가 과업 범위를 변경하면서 제외했다.
대구시는 지역 경제계 요구 등을 반영해 경제 분야에 중점을 두고 용역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3월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이 임기 내에 동부소방서 터에 R&BD지원센터를 건립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동부소방서와 법원·검찰청을 거점으로 동대구벤처밸리를 활성화하겠다는 구상도 담길 전망이다. 동대구역네거리에서 범어네거리로 이어지는 동대구벤처밸리는 대구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꼽힌다.
대구시 관계자는 "법원·검찰청 부지는 국가 소유여서 대구시가 활용할 방안이 많지 않지만 공공기관 2차 이전 시기에 맞춰서 공공기관 유치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과업 기간은 15개월로 잡고, 부서 의견을 검토해 최적안을 찾겠다"고 했다.
아울러 신서혁신도시에 새로 짓는 동부소방서와 소방학교는 관련 법 개정에 따라 규모가 훨씬 커졌다. 건립 사업비도 200억원 넘게 늘었다.
6일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새 동부소방서는 3만5천154㎡ 부지에 ▷동부소방서(소방차고, 사무실, 대강당 등) ▷소방학교(전문구급 훈련장, 소방시설 실습실, 화재조사 실습실) ▷소방종합 훈련탑(실물화재·구조·구난 실습장) 등 3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소방시설 건립 기준 강화로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면적과 사업비가 대폭 늘었다. 소방학교 면적은 8천400㎡에서 1만3천781㎡로 변경됐고, 352억원으로 예상된 사업비는 573억원으로 62.78% 증가했다.
대구소방본부는 소방학교 건립으로 교육· 훈련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별도 교육 시설이 없어 중앙소방학교나 경북소방학교를 이용했다.
이 과정에서 지방채 발행으로 인한 재정 부담도 늘었다. 시비 252억원, 소방안전교부세(국비) 100억원으로 계획된 사업비는 시비 301억원, 교부세 136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방채 135억이 추가됐다. 변경된 사업비에 대해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오는 12일 심의를 앞두고 있다.
대구소방본부는 "신규 건축비와 노무비가 대폭 증가했고 자연녹지 개발사업으로 토목공사 비용이 발생했다"며 "행정안전부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 최소한의 시설만 담아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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