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을에 더 뜨거운 사나이 삼성 오재일, 준비 마쳤다

9월 홈런 10개, OPS 리그 1위…삼성 월간 팀 훈련 1위 기여
라팍서 유독 강한 모습 장점…이적 후 첫 포스트시즌 기대

삼성라이온즈 오재일이 그 누구보다 뜨거운 가을야구를 준비하며 방망이를 달구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오재일이 그 누구보다 뜨거운 가을야구를 준비하며 방망이를 달구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오재일이 누구보다 뜨거운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9월 한 달간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며 예열을 마친 오재일은 팀을 옮긴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대비하고 있다.

9월 이후 현재까지 오재일은 OPS(출루율+장타율)가 1.110으로 리그 선두를 달렸다. 오재일은 월간 홈런과 더불어 장타율 역시 0.738, 타점도 28점을 올리며 리그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 9월 8일과 9일, 롯데와 kt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 행진에다 9월 18, 19일 SSG전에서도 멀티 홈런에다 연속 홈런까지 쳐냈다. 28일과 30일 SSG 및 한화를 상대로도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장타를 과시했다.

한 달 동안 10개의 홈런을 쏟아낸 오재일을 앞세워 삼성은 월간 팀 홈런 1위(32개)를 찍으면서 과거 왕조 시대와 버금가는 매서운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삼성의 최대 관심사는 거포 1루수를 찾는 일이었다. 내야진 중에서도 특히 1루 포지션의 전력이 가장 약점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당시 두산베어스에서 FA 자격을 얻은 오재일이 가장 유력히 물망에 올랐다. 리그 최고 수준의 1루 수비에다 연간 20개 이상의 홈런을 생산해내는 오재일을 삼성은 놓칠 수 없었다. 통계상으로 오재일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인 것도 그를 잡아야 하는 이유였다.

삼성은 4년 최대 50억원으로 오재일 영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시즌 초반 그리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개막 일주일 전 옆구리 복사근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결국 지난 4월 27일에야 1군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조금씩 페이스를 올려간 오재일은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도 선발됐지만 올림픽 참여 후 8월에 타율 0.250, 월간 장타율도 0.308로 뚝 떨어지며 우려를 자아냈다.

지금은 그런 우려를 깔끔하게 종식시켰다.

오재일은 두산 시절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20개 이상 홈런을 쳐냈다. 지난 시즌에선 16개로 주춤했지만 올 시즌 현재까지 2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제 컨디션을 찾았다.

5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청신호를 켠 삼성, 가을에 특히 더 강한 오재일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오재일은 "팀이 나에게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 안다. 부담보다는 내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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