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박물관(관장 윤호필)은 지난 1일 삼한시대 토성으로 알려진 상주시 사벌면 금흔리 '이부곡토성'에 대한 발굴조사와 관련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부곡토성은 흙으로 쌓은 산성으로 1998년 경상북도 기념물 제127호로 지정된 곳이다.
내부에 넓은 계곡을 포용하고 계곡을 둘러싼 주위의 능선을 따라 성벽을 쌓은 포곡식 산성 형태를 띠고 있다.
사벌면의 들판을 U자형으로 둘러싸고 있는 능선 가운데 있으며, 성의 안과 밖에서는 청동기 말기, 초기 철기시대의 유물과 원삼국시대의 유물이 발견되고 있다.
상주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조사 결과 토성의 성벽과 초기 철기시대 도랑시설, 삼국시대 집 자리 등의 유구(遺構)와 초기 철기시대 삼각형점토대토기·두형토기, 삼국시대 고배·장경호·어망추 등의 유물이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윤호필 상주박물관장은 "발굴조사 계획 당시 기대했던 토성의 축조시기, 축조방식, 성 내부 공간점유양상 등을 밝히는 데 매우 중요한 단초가 된다"고 했다.
특히 이번에 조사된 토성 구간(이부곡토성의 동쪽)에서는 성벽을 공고히 쌓기 위해 기존 지표면을 'L'자로 잘라내 바닥면을 편평하게 조성한 뒤 그 위로 흙을 쌓은 양상과 성벽 사면부에서 목책을 설치한 흔적이 함께 확인됐다.

성의 축조시기는 출토유물로 미뤄 삼국시대 이후의 것으로 판단되나, 향후 자연과학 분석 결과가 나오면 조금 더 명확히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또한 유적 주변에도 삼국시대 뿐 아니라 초기 철기시대에 해당하는 유구들이 다수 존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윤호필 상주박물관장은 "이번 발굴조사가 상주지역 초기 정치체의 규명을 위한 연구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면서 "이를 위해 이부곡토성이 자리한 구릉 일원에 분포한 관련 유적에 대해서도 연차적 발굴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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