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에 넘겨졌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내곡동 자택이 엔터테인먼트기업인 아이오케이컴퍼니(아이오케이)에 넘어갔다.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은 지난 1일자로 아이오케이로 소유주가 바뀐 것으로 등기부 등본에 나타났다.
이 집은 서울 구룡산에 인접한 주택 단지 내 있는 단독 주택으로,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 매입했다. 당시 고속도로와 접근성이 좋은 반면 다소 외진 곳에 있어 경호가 수월하다는 이유로 매입했다는 말이 돌았다. 토지 면적은 406㎡로 지하층과 지상 2층으로 구성돼 있다. 총 면적은 571㎡다. 2018년 기준 공시지가는 약 28억원이었지만 이후 땅값 등이 오르면서 감정가격이 뛰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에 벌금 180억원, 추징금 35억여원을 확정받았지만 납부 기한인 2월 말까지 벌금과 추징금을 내지 못했고, 이에 검찰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공매 위임했다.
캠코는 지난 8월 9~11일 공공자산 처분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감정가 31억6천554만원으로 첫 공매를 진행, 3대 1의 경쟁을 거쳐 38억6천40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보다 약 7억원을 상회하는 가격이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이 매입을 염두에 두고 공매에 참여했지만 가격을 맞추지 못했다. 이후 또 다른 지지자가 사들인 게 아니냐는 추측이 돌았지만 낙찰자는 밝혀지지 않아왔다. 아이오케이가 박 전 대통령의 집을 매입한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이오케이는 박 전 대통령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2000년 배우 고현정이 동생인 병철 씨와 함께 만든 기업으로 2006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2020년엔 쌍방울이 최대주주로 회사를 인수했다. 배우 고현정, 조인성, 가수 장윤정, 개그우먼 김숙 등 유명 연예인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 등을 통해 출소할 경우 어디에서 거주할 지도 세간의 관심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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