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열차 진입하는 순간 선로로 '확'...뉴욕 지하철 '묻지마 밀치기'에 美 경악

4일(현지시각) 뉴욕 타임스퀘어역에서 발생한 '묻지마 밀치기' 사건의 범인 안토니아 에게그바라(29) 모습. 사진 NYPDTransit 트위터 캡처
4일(현지시각) 뉴욕 타임스퀘어역에서 발생한 '묻지마 밀치기' 사건의 범인 안토니아 에게그바라(29) 모습. 사진 NYPDTransit 트위터 캡처

미국 뉴욕 지하철역에서 한 흑인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다른 여성을 열차 쪽으로 밀친 일명 '묻지마 밀치기'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8시쯤 뉴욕 타임스퀘어역에서 두건을 쓴 채 의자에 앉아 있던 안토니아 에게그바라(29)가 승강장으로 열차가 진입하자 자신 앞에 서 있던 여성 A(42)씨를 갑자기 열차 쪽으로 밀쳤다.

피해자는 다행히 선로 위로 떨어지지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며 사고 당시 열차에 부딪히면서 얼굴과 다리에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직후 에게그바라는 현장에 있던 다른 승객들이 놀란 틈을 타 아무 일도 없었던 듯 걸어나가다 사람들이 붙잡으려하자 손길을 뿌리치고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경찰은 도주한 에게그바라를 찾기 위해 당시 상황이 찍힌 지하철 CCTV를 공개했으며, 바로 다음날 같은 지하철역 인근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그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에게그바라와 피해자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으며 그는 이미 폭행, 절도, 재물 손괴 등의 혐의로 기소돼 7건의 전과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최근 3건은 모두 지하철에서 저지른 것으로, 지난달 19일에는 지하철역 무단 진입, 지난 7월에는 할렘의 한 지하철역에서 40대 여성과 다투던 중 상대의 왼쪽 눈과 뺨을 긁은 혐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현지 언론들은 이같은 '묻지마 밀치기' 사건이 올해 들어서만 뉴욕 지하철에서 총 20건이나 발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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