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숙지지 않고 있는 요즘 서울시내에 위치한 수도방위사령부(사령관 중장 김도균)에서 매일 수십명 규모의 음주 회식이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가 6일 나와 시선이 향하고 있다.
▶앞서 부실 급식 논란을 세상에 알려 주목 받은 시민단체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페이스북이 이날 오후 7시 12분쯤 게재한 글에 따르면,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근무 장병이 3장의 관련 사진과 함께 실태를 제보했다.
사진에는 회식 후 시점인듯 '테라' 맥주 빈병과 '참이슬' 소주 빈병 등 수십 병이 테이블 위에 가득한 모습, 10명 이상이 모여 고기를 구워 먹으며 음주를 곁들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등받이 앉은의자와 테이블 위의 수저, 식기 등의 모습이 담겼다.
▶글에서는 "수도방위사령부 내 XX회관 음주 회식에 대해 제보하고 싶다"며 "부대 내에 XX회관이라는 고깃집의 실태를 고발하려 한다"고 했다. XX회관은 수방사 내 복지시설인 관악회관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코로나 수도권(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인 이 시점에 부대 내에선 10~30명 정도의 회식이 거리두기도 없이 매일같이 행해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글에서는 음주 회식 참여자들을 두고 "마스크 미착용은 기본이며, 방이 따로 만들어져 있어 밀폐된 공간에서 수십명이서 소주와 맥주 수십병을 해치우고 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대에 이의 제기를 해도 부대는 밖이랑 다르다는, 소위 말하는 '우덜식'(끼리끼리)의 대응을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에서는 "이외에도 경기도권 타부대 등에서도 회식을 목적으로 다수 동행해 오기도 한다"며 수방사에서 원정 음주 회식이 이뤄지고 있다는 정황도 전했다.
이어 "코로나 상황을 전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회관에서 일하는 관리병들은 코로나(감염)의 위험을 감수하며 위험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호소하면서 "회관병들의 안전과 코로나 방역수칙이 전혀 지켜지고 있지 않는 서울 수도권에 위치한 수방사를 고발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수방사는 육대전에 "관악회관은 코로나 4단계에서 수방사를 비롯해 인근 타부대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영내 복지회관이다. 육본 방역관리지침에 의거 대대장급 이상 부대(부서)장 승인하 30명 내외의 단결 활동이 가능한 곳"이라고 설명하면서 "수방사를 비롯한 인근 부대 영내 독신간부 및 병사, 영외 간부들이 안전하게 부대 단결 활동을 할 수 있는 회식장소로써, 외부와 차단된 상태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운용해 왔다"고 했다.
같은 수도권에 적용되고 있는 4단계 거리두기의 경우 식당에서는 백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6인까지만 사적모임이 가능하다.
이에 수방사는 지침상 '30명 내외'의 모임(단결 활동)이 가능하다고 해명한 맥락이다.
민간에 적용되는 지침(4단계 거리두기)과 영내에 적용하는 지침(육본 방역관리지침)이 달라 지침을 어긴 것은 아니라는 뉘앙스인 것.
다만, 해당 시설 이용 대상자를 살펴보면 영내에서만 생활하는 장병들 외에도 출퇴근을 하는 장교, 부사관, 군무원 등도 포함된다는 점에서 민간과 영내에 적용되는 지침 간 괴리에 따른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면서도 수방사는 "여러 부대 장병들이 정해진 시간에 사용하는 과정에서 공간적 활용에 따른 우려 요소가 발생할 수 있었던 만큼, 회관 운용에 좀 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앞으로도 부대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적절한 음주가 이뤄지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잘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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