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의원은 6일 "내가 대통령이 돼서 이재명 잡아 넣으면 된다. 간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중·남구 당원협의회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화천대유와 관련된 이들은) 여야를 불문하고 다 거머리 떼다. 대통령이 되면 관련된 사람은 그 누구도 용서 안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정감사장에서 같은 당 박수영 의원이 거론한 이른바 '50억 클럽' 명단을 두고 이 지사 측에서 "5명 모두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임명된 인사로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는 "자기(이재명) 살려고 발악하는 것 같다. 화천대유, 누가 봐도 자기가 설계하고 자기가 만든 사건을 지금 우리 당에 넘기려고 하는 것 보고 참 뻔뻔스러워도 저렇게 뻔뻔스러울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홍 의원은 정권 교체를 위해 기존 선거방식을 답습하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40%에 달하는 상황에서 영남, 50·60대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구애하던 과거 선거 전략에서 타파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2030세대가 주도적으로 응답해 당 대표 세대 전환을 이룬 이준석 대표의 일화도 언급했다. 이어 "홍카콜라를 만들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소통한 지 4년이 됐다"며 "호남에서도 2030세대들이 저를 선택하는 등 민주당 텃밭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력한 여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저를 두고 '막말한다' 그러는데, 이 지사는 쌍욕을 한다. 저는 여성 스캔들이 공직생활 시작한 이후로 없다. 머리가 좋아도 제가 좋고, 정치를 알아도 제가 많이 안다. 본선에서는 이 지사가 나오면 홍준표를 찍는 것이 옳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의원직 사퇴를 발표한 곽상도 의원을 두고선 유감을 표하면서도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홍 의원은 "계속 버텼으면 본인도, 당도 크게 상처를 입을 수 있었다"며 "검찰에 나가서 명백히 진실을 밝히면 될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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