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항만 미세먼지 WHO 하루 권고의 최대 44배

포항항의 미세먼지 최대 416…국내 기준치 4배·WHO 기준치 8배
항만별 특성에 맞는 미세먼지 대책 마련해야

포항신항 전경. 매일신문DB
포항신항 전경. 매일신문DB

올해 상반기 국내 항만에서 배출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이 WHO 권고 기준은 물론, 국내 기준치 역시 크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맹성규 국회의원
맹성규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국회의원(인천남동구갑·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로부터 받은 '2021년 상반기(1~6월) 항만 대기질 측정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항만에서 미세먼지(PM10)가 WHO 권고 기준의 최대 44배까지 발생했다.

자료 분석결과, 마산항이 하루 최대 1천985㎍/㎥의 미세먼지(PM10)가 측정돼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WHO가 권고하는 일평균 환경기준치가 45㎍/㎥임을 감안하면 무려 44배에 달하는 수치다.

목포항에서는 최대 138㎍/㎥의 초미세먼지(PM2.5)가 측정돼 WHO 권고 기준치(일평균 15㎍/㎥)의 9배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북 포항항의 경우 하루 최대 측정치가 미세먼지(PM10) 416㎍/㎥·초미세먼지(PM2.5 )83㎍/㎥ 등이 검출됐으며, 이밖에 오존 0.06ppm·이산화질소 0.053ppm·일산화탄소 2.1ppm·아황산가스 0.018ppm 등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포항항의 측정값 평균치는 미세먼지(PM10) 70㎍/㎥·초미세먼지(PM2.5 ) 30㎍/㎥·오존 0.028ppm·이산화질소 0.032ppm·일산화탄소 0.9ppm·아황산가스 0.008ppm 등이다.

한편, WHO는 지난달 22일 '대기 질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발표하면서 종전의 환경기준을 보다 강화해 미세먼지는 연평균 15㎍/㎥·일평균 45㎍/㎥, 초미세먼지는 연평균 5㎍/㎥·일평균 15㎍/㎥ 정도로 관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맹성규 의원은 "항만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줄여야 탄소중립 사회를 앞당길 수 있다"며 "항만별 특성을 고려한 미세먼지 대책을 마련해 항만발생 미세먼지를 전향적으로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