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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 전직 군수들 선거판 실세?

특정 후보 지원으로 세과시...향후 상왕 노리나

울진군청사. 매일신문DB
울진군청사. 매일신문DB

'전직 군수들이 선거판을 움직이는 실세로 통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진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일부 전직 군수들이 특정 군수 출마 후보자들을 지지하며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어 군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A 전 군수가 B 출마 후보를 지원하고 있으며, C 전 군수는 D 출마 후보를 적극 지지하면서 세를 과시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전직 군수들은 자신을 따르던 조직을 그대로 특정 출마 후보에게 밀어 주면서 선거운동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출마 후보들도 불리한 세를 과시하고 향후 경선 등 선거판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이를 적극 활용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전직 군수들의 선거판 개입을 바라보는 군민들의 반응은 차갑다.

한 군민은 "정치를 떠난 전직 군수들이 군수 선거에 개입해 자신의 조직을 움직이는 행태는 바람직 하지 않으며, 이를 좋다고 받아들이는 출마 후보들도 각성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또 다른 군민도 "전직 군수들은 지역의 원로로서 지역발전에 대한 고민과 조언이 더 중요하지, 특정 출마 후보 지원을 하면서 선거에 나서는 모습은 볼썽 사납다"면서 "결국 향후 자신이 지원한 출마 후보가 당선될 경우 군정에 간섭하는 등 상왕 정치를 하겠다는 것과 다를바 없다"고 비판했다.

한 군수 출마 후보자는 "특정 출마 후보자를 지원하는 일부 전직 군수들도 문제지만 자신의 정치적 역량과 행정 수행 능력보다는 외부 세력에 기대는 출마 후보들의 구태 또한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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