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의 경북대병원·동산의료원·대구가톨릭대의료원 등 3개 상급종합병원에서 비정규직 비율이 늘자, 노조가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본부는 7일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급종합병원 3곳의 실태조사 결과 비정규직 비율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높은 비정규직 비율로 병원 업무 연속성이 떨어지고, 환자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노조는 경북대병원과 동산의료원, 대구가톨릭대의료원 등 3곳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에 따르면 3개 병원 전체 직원(의사 제외) 8천531명 가운데 14.2%(1천221명)가 비정규직 노동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는 "성서동산병원은 의사와 간호사 제외하고 직원 10명 가운데 4명이 비정규직이다. 또한 대구동산병원의 경우 간호조무사, 조무원, 조리원, 전산원 등 6개 직종은 모두가 비정규직이다"고 말했다.

노조는 비정규직들의 짧은 근무기간으로 환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에 따르면 통상 병원 내 비정규직들의 계약 기간은 2년이 안 되는데, 업무의 숙련도가 떨어지는 탓에 환자가 받는 의료서비스 질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조형철 동산의료원분회 분회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업무 기간은 1년 10개월이다. 환자에게 제공돼야 할 의료지식을 습득하는 데에는 한없이 모자라고 짧은 기간"이라며 "숙련된 인력의 부족은 환자에게 제공돼야 하는 의료서비스 하락으로 직결된다. 환자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는 내달 11일 '정규직 전환'과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법제화' 등을 요구하는 총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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