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이재명 경선 예비후보와 이낙연 후보 측 사이에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이 오고가는 등 양측 대결 양상이 격한 신경전으로 흐르고 있다.
잠잠했던 양측 공방이 다시 치열하게 펼쳐지는 것은 이 후보 측 설훈 의원이 지난 7일 대장동 의혹을 두고 쏟아낸 '결정적 제보', '이재명 배임·구속 가능성' 발언이 방아쇠로 작용 했다.
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정성호 의원은 8일 CBS 라디오에 나와 설 의원 발언과 관련, "후보의 생사가 달린 경선의 마지막 순간에 그런 말을 하면 되겠느냐"며 "제시된 근거가 허위라면 설 의원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 최측근으로 불리는 정 의원은 이낙연 캠프는 물론 야권이 제기하는 '유동규 측근설'에 대해 "이 지사의 핵심 비서들과 산하기관장은 제가 잘 알고 있다"며 "공사석에서 스치면서 본 적이 있는지 없는지 전혀 기억에 없다. 전혀 모르는 인물"이라고 일축했다.

이낙연 후보 측은 이 지사의 대장동 의혹 연루 가능성을 연일 부각하며 8일에도 '불안한 후보론'를 제기했다.
이낙연 캠프 정치개혁비전위원장인 김종민 의원은 CBS 라디오에 나가 "대선 본선에 가면 기본소득은 물론 대장동 등 이 지사의 개인적 업무와 관련된 여러 이슈가 부각될 것"이라며 "안정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전날 설 의원의 '이재명 구속' 발언을 두고는 "가상을 해 볼 수 있지 않으냐는 정도의 수준이었다"며 "실제로 어떤 특정한 사실관계 때문에 구속될 가능성이 있다 또는 구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는 취지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 측이 설 의원의 발언을 확대·왜곡 해석했다는 것이다.
한편 양측은 30만 명이 포진된 3차 선거인단의 온라인 투표율이 전날 마감 결과 74.7%까지 치솟은 것을 두고 정반대로 해석했다.
정성호 의원은 "결국 이재명 후보로 지지자들이 결집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미 대세는 결정된 게 아닌가, 큰 흐름은 잡혔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종민 의원은 이 지사의 누적 득표율(54.9%)을 거론하며 "이 지사의 득표율이 50% 미만만 되면 결선투표로 가니 3~4%포인트만 변하면 된다"며 "이낙연 후보에 대한 막판 지지가 모인다면 결선은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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