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갈빗집이 잔반을 재사용했다는 주장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기된 가운데, 해당 가게 사장이 의혹을 반박했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음식 재사용 갈빗집 공유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그는 이날 부산의 한 숯불갈빗집에서 음식이 조리돼 나오는 정식을 주문했다. 정식 메뉴에는 생김치가 함께 나오는데 A씨는 받은 음식 안에 구워진 김치가 있었다며 "누군가 갈비를 먹다가 고깃기름을 이용해 노릇노릇 살짝 태워가며 잘 구웠으나 외면당한 김치겠지요"라고 주장했다.
이어 "밥을 몇수저 먹었는데, 김치를 보고 엊그제 먹은것까지 막 올라왔다"며 "지역에서는 유명한 갈비집인데 올해 초에도 부산에서 재사용음식 대거 적발된거 아는데, 진짜 부끄럽다"고 말했다.
A씨는 "사장님을 불러 얘기하니 '그럴 리 없다 새 음식이다'라고 잡아뗐다"며 "계산하려니 극구 돈을 안 받는다고 해서 계산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사장님이) 차까지 따라와 '한번 봐 달라'고 했다"며 "코로나 시국에 너무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 찍은 구운 김치 사진과 시청에 이 음식점을 신고한 이미지를 함께 첨부했다.

한편, 9일 조선닷컴에 따르면 해당 갈빗집을 운영하는 B씨는 종업원 식사용으로 만든 반찬을 실수로 손님에게 내놓은 것이지, 재사용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B씨는 "이날 가게 종업원들이 아침을 먹기 위해 '두부 김치'를 조리해 접시에 덜어놨었다"며 "나는 이런 상황을 몰랐고 종업원이 먹으려던 접시에 새 김치를 담아 손님에게 내놨다"고 설명했다.
B씨는 "당시에는 나도 영문을 몰라서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수었다"며 "손님이 나간 뒤에 종업원들에게 상황을 설명했고, 그제서야 이들이 두부김치를 조리했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본의 아니게 실수를 한 점은 정말 죄송하다"며 "그런데 잔반 재사용은 절대 아니다. 30년 넘게 가게를 운영해오면서 항상 깨끗하게 가게를 관리해왔다"고 했다. 또 "코로나로 장사가 힘든데 이번 일로 (가게가) 잘못될까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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