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을 기념하고 사라져 가는 우리말 경북사투리 보존과 활성화를 위해 경상북도와 경북문화재단이 지난 7일 안동탈춤공연장에서 개최한 경북 사투리 경연대회에서 안동 이선자 씨 외 2명이 '층간소음'을 주제로 한 연극이 대상을 차지했다.
이번 경연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객 경연으로 진행됐으며 경북문화재단 유튜브에 경연 영상을 공개했다. 올해 처음 개최된 지역 사투리 경연대회에 참가한 안동, 경주, 영양, 영주, 대구, 서울, 경기 등 다양한 연령층의 14개 팀 22명이 참가했다.
투박하지만 정겨운 경상도 사투리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생활 속 사투리를 활용한 콩트와 사투리 버전 노래 등 다양한 주제와 콘텐츠를 활용해 사투리 실력을 겨뤘다.
최우수상은 경주 김미정 씨의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우수상에는 안동시 김정인 씨의 콩트 '경상도 사투리를 재랑치다'와 대구 북구 변재현 학생의 '심재경의 낙동연가 사투리 버전' 노래가 수상했다.
한편, 사투리 공모전은 시, 문학, 웹툰 분야 등 총 21개 작품이 접수 됐다. 대상에는 대구 동구 김원주 씨의 웹툰 '할머니가 외계어를 써요!', 최우수상에는 포항 사선자 씨의 문학 '골 메우기', 우수상에는 의성 설성원 씨의 디지털 아트 '사투리 홈쇼핑 영상'과 김천 김혜정 씨의 회화 '김천포도가 젤 맛있어여'가 수상했다.
사투리 공모전에 참가한 작품들은 도청 동락관 지하 제2전시실에서 9일부터 15일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사투리는 그 지방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가 담겨 있는 아끼고 보전해야 할 지역 문화이며 앞으로 학문적으로 연구해 기록하는 작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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