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행동/건강 Q&A'는 동물과 인간의 행복한 공존을 소망합니다. 국내 반려가구는 전체의 29.7%인 604만 가구이며, 반려인구는 1500만에 이른다. 전 국민의 1/3이 반려인이며, 국민 모두가 예비 반려인이라 볼 수 있다. ( 통계청 , 농축식품부 동물등록정보, KB경영연구소 )
◆고양이 행동상담 Q&A
Q.1.고양이가 자꾸 물어요. 이제 5개월인데 잘 놀다가도 느닷없이 다가와 손이나 발을 물어요. 피가 나기도 했어요. 왜 이럴까요?
A. 생후 4개월 전후 고양이는 호기심이 넘치며 활동적인 사냥 놀이(play aggression)를 익히는 시기이다. 본능적으로 손가락이나 발가락은 새끼 고양이가 감당하기 좋은 사냥 놀잇감으로 인식한다. 가만히 주시하다가 순간적으로 달려들어 발톱으로 움켜잡고 물어버리기 일수이다
건강하고 활기찬 수컷 새끼 고양이일수록 심하다. 성장 과정의 자연스러운 습성이며 그 과정을 통해 절제력도 익히게 된다. 예를 들어, 자고 있는 엄마 고양이의 까딱이는 귀에 호기심이 발동하여 새끼 고양이가 사냥놀이를 행한다면 그 즉시 엄마 고양이에게 혼구녕이 날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며 우호적인 동료에게는 아프지 않게 물 수있는 조절 능력도 익히기 마련이다. 일종의 사회화 과정이다.
새끼 고양이를 입양했다면 가족들의 몫이다. 마냥 사랑스럽다고 참으려 하지 말고 엄마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에게 주의를 주듯이 일관된 대응이 필요하다. 야단이나 체벌은 역효과를 가져온다.
이미 무는 행동이 습관화 되어있다면 손발을 숨기며 물려는 행동을 보이는 즉시 그 자리를 피해야 한다. 고양이 스스로가 내가 동료를 물면 모든 즐거움이 사라진다는 인식을 각인시켜 줘야한다. 대신 고양이가 좋아하는 장난감, 레이저 등을 이용하여 사냥놀이 본능을 충분히 해소시켜 주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손이나 발로 고양이의 사냥놀이 본능을 자극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고양이 건강상담 Q&A
Q.1. 동물병원에서 스케일링을 받아야한다고 합니다. 치아 밑 부분이 살짝 누런 정도인데 마취까지 필요한 고양이 스케일링 자주 해야하는게 맞을까요?
A. 고양이는 개에 비해 유난히 구내염과 치과질환이 많이 발생하며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고양이 스케일링은 개보다 더 자주 깨끗하게 관리하도록 당부한다.
고양이 치아 뿌리부분에 치태(플러그)가 형성되면 세균이 증식되며 그 세균이 뿜어내는 독소와 산성분에 의해 치아 표면을 감싸고 있는 법랑질(tooth enamel)이 녹여진다. 법랑질이 훼손되는 순간부터 치아 손상은 급속히 악화되며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생후 3-4개월 령 부터 양치습관을 권한다. 좋아하는 오일을 거즈에 적셔 가볍게 치아 표면을 닦아내는 과정부터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 표면에 형성되는 치태 제거가 고양이 치아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고양이는 치아흡수증 FORL(feline odontoclastic resorptive lesions) 이 매우 심각하며 많이 발생한다. 치아흡수증은 파골세포(osteoclast)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어 치아를 녹여 흡수하는 질환이다. 말 그대로 치아가 잇몸에서 녹아 사라진다. 어금니에서 자주 관찰되기도 하지만 여러 치아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면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어느 경우든 고양이 치아질환이 악화되면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치아 전부를 발치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고양이 전발치는 고양이도 감당하기 힘들고, 수술비용도 매우 부담스러운 편이다.치아 표면에 닦여지지 않는 치석이 일부라도 관찰되면 스케일링을 권유드리는 이유이다.어릴적 양치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치아가 건강한 고양이가 무병장수한다.

◆반려견 행동상담 Q&A
Q. 자지 않고 계속 돌아다녀요. 치매인가요? 나이가 13살 입니다
A. 네. 나이를 고려하면 치매(CCD·Canine Cognitive Dysfunction)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개의 인지장애 또는 개 알츠하이머병이라 부르기도 한다.
자지않고 배회하기, 일상 습관의 급변, 허공을 보며 짖기, 비정상적인 식탐 등의 다양한 증상이 개의 치매증상과 관련이 높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데이비드 동물행동 클리닉의 Melissa Bain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11~12세의 개 28%가 치매 징후를 보이며, 15~16세가 되면 개의 68% 정도에서 치매가 나타날 확률이 높다고 한다. 개 치매로 인한 이상 행동을 고치려 해서는 곤란하다. 교정하려 애 쓸수록 개는 불안해한다. 이미 치매 행동 자체가 개의 의지로는 통제 되지 못하는 증상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보호자는 반복적인 이상 행동으로 인해 상처나 통증이 생기지 않도록 배려해 주는 것이 더 우선이다. 최근에는 치매 예방과 증상 완화를 위한 약물이 개발되어 있기는 하나 그 효능은 기대 만큼 크지 않다. 신경 세포의 퇴행과 소멸로 인한 치매를 확연히 개선시켜주는 약물은 여전히 존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치매 증상을 조금이라도 늦추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책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아침 저녁 으로 산책을 시켜주면 Serotonin 분비가 촉진되고, 감각 신경계를 활성화시켜 노화와 치매를 지연시키는 효과를 가지게 된다. 규칙적인 산책이나 실내 놀이운동이 활발할수록 자연히 운동량은 증가하고 밤 동안 수면의 질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개 치매 증상은 만성질환이나 영양상태와 연관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종합적인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건강검진 후 적합한 식이관리와 약물처방을 상담 받아야 한다.

◆반려견 질병상담 Q&A
Q. 동물병원에서 심장초음파 검사를 권합니다. 심장약물은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는데 걱정이네요. 8살 푸들입니다.
A.
수의사가 심장초음파 검사를 권유할 정도라면 이미 청진을 통해 심잡음을 확인하였거나, X-ray 검사를 통해 심비대가 관찰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혈압, 심전도 검사, 폐음 청진을 통해서도 심장병을 의심할 수 있다.
가족들도 반려견이 최근 들어 잠을 많아지고, 운동을 기피하며, 기침이 잦거나, 숨을 헐떡이는 경향이 관찰된다면 심장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심장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방법은 심장초음파 검사이다. 동물은 사람에 비해 심장초음파 검사가 훨씬 어렵다. 갈비뼈 사이를 통해 초음파 영상을 판독해야 하는데 동물이 협조하지 않으면 검사 시간은 훨씬 오래 걸리고 결과를 분석하는데도 애로점이 많다. 동물이 겪는 긴장을 감소시키고 신속하게 검사를 진행하려다 보니 최근에는 인의에서 적용되는 심장 초음파 보다 더 사양이 높은 초음파 장비가 동물병원에서 활용되고 있다.
ACVIM(미국 내과학전문의)에서는 동물 심장병의 진행 단계를 A 부터 D까지 5단계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소형 반려견에서 다발하는 심장병은 이첨판폐쇄부전증(MMVD,Myxomatus Mitral Valve Disease)이다. 사망한 개의 부검 소견을 살펴보면 9살 이후 소형반려견의 60% 정도, 13살이상의 소형반려견의 90% 정도가 이 질병이 관찰될 정도이다.
심장초음파 검사는 선천성 심장중격결손, 대동맥개존증(PDA), 심낭수정체(cardiac temponade), 심근질환, 판막질환( MVI,TVI, AVI), 혈전 등의 질병을 감별할 수 있다. 각 심방과 심실, 대동맥과 폐동맥의 혈류 속도와 량, 압력들을 평가하고, 임상증상을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심장약물을 처방한다.
심장 약물이 이미 나빠진 심장 기능을 회복시켜 주지는 못한다. 어떻게든지 더 오랫동안 호흡곤란이나 심정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약해진 심장 기능을 보존해주는 효능을 기대하고 처방하는 약물이다.
심장질환에 도움되는 관리를 통해 약물의 감량을 기대할 수는 있다.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환자의 경우와 거의 일치한다. 체중을 줄이고, 고지혈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유발하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 체중이 줄고 호흡이 안정되는 시점 부터 가벼운 산책이나 놀이운동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호흡이 차지 않을 정도의 근력 운동은 심장병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탈수 예방,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줄여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반려견의 수명이 길어질수록 심장 질환은 겪기 마련이다. 평상시 적게 먹이고 다리 근육을 탄탄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심장병 예방의 비법이다.

박순석원장
서울시 동물보호위원
(사)한국동물보호표준협회 고문
SBS TV 동물농장 자문위원
박순석동물메디컬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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