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천화동인 1호' 배당금 중 600억 그분 거, 그분이 과연 누구"

국힘, 이재명 '대장동 의혹' 맹공
"의왕 백운밸리 140억원 적자 李`지사의 말은 사실과 달라 내년 천억대 수익 절반 가져가"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가 8일 국회에 설치된 국민의힘 대장동게이트 특검추진 천막투쟁본부를 방문, 농성 중인 김기현 원내대표 등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가 8일 국회에 설치된 국민의힘 대장동게이트 특검추진 천막투쟁본부를 방문, 농성 중인 김기현 원내대표 등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의 이른바 대장동 의혹 연루 가능성을 거듭 제기하며 맹공을 이어갔다.

김연주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일단 지르고 보는 여당 대선 후보의 말본새'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현재 가장 뜨거운 감자인 대장동 사업에서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을 거두었다는 본인의 주장을 강조하고 싶었던 때문인지, 이 지사는 비슷한 시기에 시행된 '의왕백운밸리 사업'의 예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의왕에서 140억원 적자가 나고 공공기관은 한 푼도 가져가지 못했다는 이 지사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한다. 의왕도시공사와 고양도시관리공사는 각각 올해 210억원과 4억원 넘게 배당을 받았고, 내년에 기대되는 천억원대의 수익 역시 절반을 가져간다"고 반박했다.

최근 이 후보는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의 민간 이익 회수 성과를 부각시키기 위해 비슷한 시기 진행된 의왕 백운밸리 사업의 경우 공공기관에서 개발 이익을 가져갈 수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부대변인은 이 후보에게 "거짓을 말했지만,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무죄' 취지의 판단을 받은 이력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유권자인 국민은 진실을 보는 매서운 눈과 귀를 가지고 있음을 잊지 마시라 고언 드린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도 이 후보에 맹공을 가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만배가 말했다는 '천하동인 1호 배당금 중 600억원은 그 분 거다'라는 말을 보면 단번에 비리의 실체에 접근 할 수 있을 턴데 도대체 검찰은 왜 이렇게 증거 인멸의 시간만 주고 수사가 거북이 걸음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분이 과연 누구겠나? 대장동 비리 설계자가 아니겠느냐?"라며 "뻔한 사실을 두고 전 국민을 속이는 수사는 하지말자. 문 대통령은 비리 은폐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 퇴임 후를 생각해서라도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 지시를 하도록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후보도 페이스북에 "대장동은 유동규와 이재명의 합작품"이라며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가 유 전 본부장이라는 진술이 나오며 대장동 사업 자체가 차명으로 진행된 정황이 발견됐다. 실무자 '바지사장'을 앞세웠던 설계자 '최종 보스'는 누구일까"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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