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군위군 대구 편입 찬반 투표,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경북도의회가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관한 의원들의 찬반 의견을 14일 본회의 임시회에서 투표로 다시 처리하기로 했다. 지난달 2일 의원들 사이에 찬성과 반대 의견이 분분하자 무기명 투표로 '의견 없음'이라는 입장을 낸 지 40여 일 만이다. 도의회가 260만 경북 도민을 대표하는 의결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않고 입을 닫으면서 아까운 시간만 허비했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이지만 분명한 의견을 다시 내기로 한 것은 다행한 일이다.

거듭 강조하건대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은 그 어떤 정치적 이해타산이나 사사로운 감정으로 처리할 문제가 아니다. 대구경북의 상생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통한 지역 발전, 나아가 지역의 미래가 달린 문제다. 이런 중대한 과제를 앞에 두고 도의회가 슬그머니 발을 뺀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납득하기도 힘든 일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앞서 도의회가 '의견 없음' 입장을 낸 것은 무책임하게도 스스로 방관자 입장을 표방한 것이고 공직자로서 대구경북의 발전과 미래를 방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은 '도의원 정원 감소' 등 지방선거와는 하등의 관계가 없다. 이는 지역구 인구 편차를 줄이고 주민 대표권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헌법재판소의 결정 때문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지난해 7월 도의원 대다수가 군위군의 대구 편입에 동의한다며 서명까지 해 놓고 정작 국회 입법을 앞두고 절반가량이 태도를 바꾼 것은 주민 대표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

더는 이 문제로 허비할 시간이 없다. 신공항 건설은 지금 서둘러도 공항 완성과 정상 운영까지 난관이 수두룩하다. 더욱이 관문공항으로 위상을 빨리 끌어올리고 국내외 공항과의 경쟁에서 비교우위에 올라서는 과제도 보통 버거운 일이 아니다. 이런 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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