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년만에 대구 농구팬 함성" 가스공사 페가수스, 2연승으로 보답

10일 홈개막전 안양KGC 88대73 제압

2011년 이후 10년 만에 대구에서 프로농구 경기가 열렸다. 대구를 연고지로 채택한 한국가스공사가 10일 오후 북구 산격동 대구체육관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2021-2022 시즌 첫 홈경기를 치르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2011년 이후 10년 만에 대구에서 프로농구 경기가 열렸다. 대구를 연고지로 채택한 한국가스공사가 10일 오후 북구 산격동 대구체육관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2021-2022 시즌 첫 홈경기를 치르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10년만에 대구체육관에 프로농구 팬들의 함성이 가득들어찬 가운데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역사적인 창단 첫 홈 개막전에서 첫승을 거뒀다.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안양KGC전에서 가스공사는 88대 73으로 승리하면서 전날에 이어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전날 울산 현대모비스 원정 개막전에서 단 한쿼터도 내주지않으며 94대83으로 승리를 챙겼던 가스공사는 1쿼터부터 앤드류 니콜슨의 연속 3점 슛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쿼터를 26대14로 압도한 가스공사는 2쿼터에선 동점을 허용하는 등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3쿼터부터는 다시 승기를 잡으며 리드를 놓치지않았다. 가스공사는 3쿼터 초반 김낙현과 니콜슨의 3점슛을 앞세워 다시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달아났고 4쿼터에서도 두경민과 김낙현, 알렉산더의 연속 득점으로 77대61로 점수 차이를 벌렸고 김낙현이 1분 15초를 남기고 3점슛을 꽂아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전날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32득점(6리바운드)을 폭발 시켰던 니콜슨은 피로도에 대한 우려 없이 이날도 펄펄 날았다.

가스공사 주장 차바위는 "대구에서 농구가 부활해서 홈 개막 뜻깊은 날 팀이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고 대구분들이 앞으로 더 많이 찾아와 주시면 홈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한편, 이날 경기 시작 2시간여전부터 지역 농구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체 수용 관중 3천600여명 중 20%인 700여명의 좌석이 마련된 대구체육관은 지난 8일 온라인 사전 예매 사이트가 열리자마자 1분만에 매진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일찍 경기장을 찾은 농구팬들을 추억을 회상하며 대구체육관에 준비된 선수들의 현수막 앞에서 표를 들고 '인증샷'을 남기는 등 기대감을 부풀렸다.

임영웅(25·대구 북구)씨는 "어렸을적 동양 오리온스 시절부터 농구를 좋아했다. 당시 챔피언스리그도 보러 경기장을 왔었는 데 10년만에 다시 대구체육관에서 프로 농구를 볼 수 있다니 감회가 새롭다"며 "홈 개막전 취소표를 운 좋게 따낼 수 있었다. 앞으로 매번 홈 경기 직관으로 가스공사 페가수스를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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