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집권여당 후보로 10일 선출됐다.
하지만 이 후보는 이날 발표된 3차 국민선거인단(슈퍼위크) 투표에서는 이낙연 예비후보에게 완패를 당하면서 향후 당내 결집에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지역 순회경선에서 전체 누적 득표율이 과반을 넘긴 이재명 후보를 대선후보로 확정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4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지역별 순회 경선과 1~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누적 득표율 50.29%를 기록해 절반을 가까스로 넘겼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이낙연·추미애·박용진 후보 등을 제치고 최종 대선후보로 당선되면서 결선 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하게 됐다.
그러나 이날 이 후보는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28.3%로 62.37%를 득표한 이낙연 후보에게 참패했다. 그동안 과반득표를 이어온 상황을 고려하면 이 후보에게는 큰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여당 인사는 "검경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은 물론 가족 간 불화 문제 등에 대해 당내에서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 결과가 오늘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이 후보의 대선가도에서 당내 결집에 균열 조짐을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후보직 수락연설에서 '이재명 정부'를 천명해 또 다른 논란거리를 만들었다.
이 후보는 "동지들이 계셔서 민주당이 더 커지고 단단해졌다"며 "4기 민주정부, 이재명 정부 창출의 동지로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힌 것.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40% 안팎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민주당 정부'가 아닌 '이재명 정부'를 부각한 것으로, 일각에서는 본선 무대에서 문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지역 정치평론가는 "4년 전 문재인 대통령은 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에서 '민주당 정부'를 전면에 내세웠다"면서 "문 대통령과의 차별화가 오히려 집토끼를 놓치는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 민주당 대선후보 순회경선 개표 결과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이 후보는 지난달 4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지역별 순회 경선과 1~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누적 득표율 50.29%를 기록했다. yoon2@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https://www.imaeil.com/photos/2021/10/10/2021101018260742071_l.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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