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국인 매입 대구 아파트 13억9천만원 '최고가'

월성e-편한세상 182.9㎡…대출 규제 틈타 부동산 쇼핑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 한국부동산원 자료 분석 결과 밝혀
“외국인 부동산 쇼핑 방지할 정책적 논의 시작해야”

대구 고층 아파트가 즐비한 달구벌 대로. 매일신문DB
대구 고층 아파트가 즐비한 달구벌 대로. 매일신문DB

2018년부터 2021년 8월까지 외국인이 매입한 대구지역 최고가 아파트 20선. 김상훈의원실 제공
2018년부터 2021년 8월까지 외국인이 매입한 대구지역 최고가 아파트 20선. 김상훈의원실 제공

2018년 이후 외국인이 대구에서 사들인 최고가 아파트가 13억9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에서 자유로운 외국인의 투기성 '부동산 쇼핑'을 방지할 정책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2018~2021년 8월 대구 아파트 실거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이 산 최고가 아파트는 13억9천만원이었다. 이는 올해 2월 미국인이 매수한 달서구 월성 이편한세상(182.9㎡) 물건이었다.

이어 ▷남구 봉덕동 래미안웰리스트 8억7천5백만원(165.8㎡) ▷수성구 수성동의 수성태영데시앙 8억원(114.2㎡) ▷수성구 두산동 대우트럼프월드수성 7억2천만원(114.4㎡) ▷남구 봉덕동 강변효성백년가약 6억 7천 8백만원(140.4㎡) 순이었다. 이들 물건 매수자는 모두 미국인이었다.

중국인이 매입한 최고가 아파트는 달성군 다사읍 대실역 이편한세상(139.2㎡)으로 지난해 9월에 5억9천800만원에 거래됐다. 북구 매천동의 한신더휴웨스턴팰리스 5억 3천만원(84.9㎡), 달성군 다사읍의 죽곡한신휴플러스 5억 2천만원(74.9㎡)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들은 해외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할 경우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각종 대출 규제에서 자유롭다. 국세청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외국인 주택매입은 2011년 2581건에서 지난해 8천75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김상훈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투기를 잡겠다며 대출을 줄이는 사이 일부 외국인들은 지역 부동산을 쇼핑하듯 사들이고 있다"며 "외국인의 투기성 매매는 집값 상승을 자극하는 주요요인으로 이를 막기 위한 위한 정책적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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