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가족 간 감염전파가 늘고 있지만 가족행사를 위한 모임인원 제한은 완화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들은 수시로 바뀌는 사적모임인원 제한 지침에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지역감염은 44명(해외유입 확진자 1명 제외)으로 이 가운데 9명은 일가족 관련 확진자다.
수성구의 한 일가족과 관련해 n차 접촉자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었고, 서구의 또 다른 일가족 관련으로 5명이 추가 확진돼 이틀 만에 누적 확진자가 7명이 됐다.
두 가족 모두 최초 확진자가 유증상 검사로 확진된 경우로, 감염 경로는 불분명하다. 이처럼 동거가족 간 감염전파가 거세지만 가족모임 관련 방역수칙은 완화하는 추세다.
대구시는 지난 4일부터 돌잔치를 위한 사적모임 인원을 기존 최대 16명에서 49명까지로 완화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돌잔치를 위해 접종 여부와 관계 없이 최대 16명까지 모일 수 있었지만 지난 4일부터는 예방접종 완료자 33명을 추가해 총 49명까지 모임이 가능하도록 지침이 완화된 것이다.
수시로 바뀌는 모임인원 제한 지침에 시민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접종여부와 모임 종류에 따른 방역 지침을 문의하는 글도 적잖다.
시민 A(33) 씨는 "백신 접종 여부와 모임의 종류에 따라서 인원 제한이 다르다 보니 어떤 경우가 방역수칙 위반인지 아닌지 헷갈릴 때가 많다"며 "식당에서도 모임 종류에 따라 몇 명까지 모일 수 있는지가 달라지기 때문에 주위에 물어보며 모임 종류와 접종 완료자 수를 따지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모임인원에 대한 완화된 지침은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 일환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향후에도 접종 완료자들을 중심으로 모임인원 산정에서 제외시키는 방향으로 지침이 마련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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