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에 일부 청소년들이 24시간 무인점포를 '아지트'로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1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4시간 무인 점포 근황'이라는 제목과 함께 CCTV 장면을 담은 사진이 공유됐다.
지난 2일 오전 자정 무렵부터 2시간가량 촬영된 해당 사진에는 10대로 추정되는 여학생 4명이 무인 점포 계산대에 앉거나 누워 있는 모습이 찍혀 있다.
사진 속 한 학생은 바닥에 누워 가게에 놓인 콘센트로 핸드폰을 충전했고 또 다른 학생은 아이스크림이 담긴 냉동고에 걸터앉아 핸드폰을 사용했다. 쓰레기통에 양 다리를 걸쳐두거나 아이스크림 냉장고에 두 발을 걸쳐둔 모습도 보였다.
작성자는 "동네 중·고등학생들이 새벽에 갈 곳이 없으니 24시간 무인점포를 아지트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24시간 빨래방도 새벽에 저러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몇 달 전부터 무인가게 한번 해볼까 생각 중이었는데 괜히 불안해진다", "콘센트 드러나 있는 거 하나라도 있으면 거기 멀티탭 꽂고 해서 무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업주라면 진짜 뒷목 잡을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가출한 학생들일 수도 있다. 너무 뭐라고 하지말자", "가출청소년이 새벽에 갈 곳이 없다보니 무인가게에 모여드는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무인점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도 놓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무인점포 절도 사건은 2019년 203건에서 지난해 367건으로 늘어났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700건 이상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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