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한 "진짜 인권 유린은 미국과 서방국이 일삼아…" 러시아·중국 적극 두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당 창건 76주년을 기념하는 연설을 통해 주민생활 안정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당 창건 76주년을 기념하는 연설을 통해 주민생활 안정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북한 외무성이 11일 미국과 서방국들을 '진짜 인권유린자'라고 칭하며 중국과 러시아 등 주권국에 대한 간섭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외무성은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 미국과 서방국을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연달아 게시하며 "민주주의 수호, 인권옹호의 간판 밑에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을 무력으로 침공하고 살육과 약탈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 쿠바, 베네수엘라 등 국가들에서 "비법적인 군사적 개입과 강점으로 해당 나라들의 자주권과 영토가 엄중히 침해되고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와 피난민이 산생되고 있으며 사회경제발전이 심히 억제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권 문제를 가지고 남에게 훈시질하고 간섭하기 좋아하는 미국과 서방 나라들이야말로 국제사회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할 진짜 인권 유린자, 반인륜범죄자들"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신장(新疆) 위구르 문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과 관련한 미중 갈등에 대해서는 중국을 옹호하며 미국을 비난했다.

외무성은 "미국과 서방이 인권 문제를 구실로 중국 내정에 공공연히 간섭하며 온갖 유언비어로 신강(신장 위구르) 내부를 혼란시키려 하는 것은 사회주의국가인 중국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키고 공산당의 영도체계를 허물어뜨림으로써 중국을 분열 와해시키자는데 그 궁극적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싼 미중 갈등을 의식한 듯 "미국은 다른 나라들에 대한 감독을 운운하기 전에 저들의 공개성과 투명성부터 국제사회 앞에 검증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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