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문경은 고윤환 현 시장이 3선 제한으로 출마할 수 없게 되면서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현역 프리미엄이 없는 격전지로 분류되고 있다.
민선 7기 기간 중 주거, 생활환경 등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평가가 42.2%로 나와 차기 문경시장이 문경 발전을 이끌어줄 것을 기대하는 여론도 높다.
◆차기 시장 적합도에서 신현국 선두
차기 문경시장에 자천타천 도전장을 낸 후보군 중에서는 신현국 전 문경시장이 매일신문이 ㈜소셜데이타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남녀 문경시민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 지방선거 대구경북 격전지 기초단체장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p〉), 38.6%의 지지율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위 후보와는 17.6%p의 격차다.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등은 여론조사 시점에서 희망 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국민의힘 공천을 희망하는 5명의 후보만 이번 여론조사에 포함됐다.
신 전 시장에 이어 ▷서원 전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21%▷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 12.8%▷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 9.6% ▷강수돈 삼성물산 상임고문 2.8%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른다' 등의 부동층은 14.5%로 나왔다.
1강 구도로 나타난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신 전 시장이 여전히 지역에서 높은 장악력과 견고한 콘크리트 지지층을 다져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올드보이 후보로 분류되지만 오히려 30대 연령층에서 58.3%, 40대에서 41% 등 본인 평균 지지율보다 청년층 지지가 높았다.
신 전 시장은 3개월 전인 지난 7월 3일 경북매일신문이 의뢰한 에브리미디어의 여론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39.2%의 지지율을 보이는 등 40%대에 가까운 고정 지지를 계속 유지하고 있어 공천 경쟁에 한발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5자 대결에서 이 정도 지지율이 계속 유지된다면 국민의힘 공천 프리미엄 없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더라도 승산이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서원 전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이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중량급 후보인 채홍호 대구 행정부시장, 강수돈 삼성물산 상임고문을 오차범위 밖으로 제쳐내고 선전한 것도 눈에 띈다.
그러나 부동층 14.5%를 모두 서원 후보가 가져간다 하더라도 신 전 시장의 지지율에는 미치지 못해 2강 구도로 가려면 반등의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3, 4, 5위로 나타난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과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 강수돈 삼성물산 상임고문의 지지율 상승 가능성은 향후 꽤 열려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모두 현직이어서 공직을 퇴직한 신 전 시장과 서 전 국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신을 어필하는 데 제약을 받고 있어서다.
'스펙'이 좋고 저력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들 후보가 공직 등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외연 확장과 선거운동에 돌입하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이 77.2%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더불어민주당은 9.8%, 정의당은 2.3%, 국민의당은 2%였다. 열린민주당 응답자는 없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공천 경쟁은 본선 이상으로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공천권자인 지역구 임이자 국회의원의 신임 얻기에도 각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임 의원은 앞서 "차기 문경시장은 많은 시민이 원해야 하고, 환경문제에 대한 대처능력과 문경 발전에 대한 그림을 그릴줄 알아야 한다"고 기준을 제시했다.
◆윤석열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1위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차기 대선후보로 낙점하면서 더욱 달궈지고 있는 차기 대선과 관련, 문경시민들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에 힘을 실어줬다.
여·야·무소속을 포함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에서 ▷윤석열 후보가 49.1%로 가장 높았고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는 17.8%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9.7%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4.8%를 기록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3.9%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 2.7%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 2.6%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 1.9%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0.4%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이전인 8, 9일 조사돼 이낙연·추미애 후보가 포함됐다.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55.4%로 22.8%에 그친 홍준표 후보를 2배 이상 따돌렸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후보 66.2%, 홍 후보 24.7%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20∼30대에서는 홍 후보 선호도가 더 높았고, 50∼60대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압도적으로 높아 연령대별로 선호도 차이가 뚜렷하게 갈렸다.
다음으로는 유승민 후보가 7.3%, 원희룡후보가 3.4% 순이었다.

◆문경 발전 전망 부정이 긍정 근소하게 앞서
최근 3∼4년간 주거, 생활환경 개선이 그 이전보다 나아졌냐는 질문에 문경시민의 42.2%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17.1%는 '아주 또는 다소 못해졌다'고 응답했다. 긍정적 평가는 40.8%로 조사됐다.
향후 문경시 발전 전망에 대해서는 '좋지 않다'는 부정적 전망이 46.9%로, '밝다'는 긍정적 전망 45.9%를 근소하게 앞섰다. 7.2%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도의원(1) 선거구인 문경읍, 가은읍, 마성면, 농암면, 점촌2동, 4동, 5동과 20대∼40대 젊은층에서 부정적 전망이 50% 이상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경북 문경 여론조사 개요〉
▶의뢰기관: 매일신문
▶조사대상: 경북 문경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 수: 503명
▶표본오차: ±4.4%p (95% 신뢰수준)
▶응답률: 6.3%(무선ARS 6.0%, 유선ARS 7.2%)
▶표본구성: 무선ARS 71.6%, 유선ARS 28.4%
▶표집틀:
무선 - SK, KT, LG 이동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유선 -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표집방법: 무선 가상번호 및 유선 RDD 표본 내 무작위 추출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자동응답조사(ARS)
▶통계보정:
- 2021년 8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 지역, 성, 연령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적용(셀 가중)
▶조사기간: 2021년 10월 8일~9일
▶조사기관: 소셜데이타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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