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불혹의 나이에도…' 삼성 오승환, 최고령 40세이브 대기록 써낼까

"1개만 더"…역대 6번뿐인 단일 시즌 40SV…혼자서 유일하게 3차례나 달성
2013년 만 31세 손승락이 세운 최고령 기록 무난히 경신할 듯
기대되는 KBO 대기록 미란다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최정 개인 통산 400홈런 도전
12일 광주 기아전, 삼성 2대1 승리, 뷰캐넌 7이닝 1실점 호투

삼성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오승환.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오승환. 삼성라이온즈 제공

오는 30일 2021 KBO리그 정규시즌 '끝'을 앞두고 대기록 작성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5년간의 암흑기를 이겨내고 상위권 다툼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라이온즈는 최고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최고령 세이브 대기록 작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팀의 반등만큼이나 세이브 상황도 자주 만들어졌고 그때마다 오승환은 불혹의 나이(만 39세)를 잊게 할 만큼 든든히 뒷문을 지켰다.

오승환은 지난 4월 KBO리그 역대 최초 300세이브라는 금자탑을 세웠고 지난 9월 한·미·일 통산 450세이브 업적도 달성했다. 그가 걸어가는 한걸음 한걸음이 KBO리그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셈이다.

오승환은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기아타이거즈와 경기에서 2대1, 1점차 승리를 지켜내면서 39세이브를 올려 단일 시즌 40세이브 기록과 함께 최고령 세이브 기록까지 넘보고 있다.

KBO리그에서 '단일 시즌 40세이브'는 6차례만 나왔다.

1994년 정명원(40세이브·당시 태평양 돌핀스), 2000년 진필중(42세이브·당시 두산), 2006년 오승환(47세이브·삼성), 2007년 오승환(40세이브), 2011년 오승환(47세이브), 2013년 손승락(46세이브·당시 넥센 히어로즈) 등이 40세이브의 주인공이었다.

6차례 중 절반을 오승환이 달성했다. 만 39세인 오승환은 올해 KBO리그 개인 4번째이자, 역대 7번째 40세이브 달성이 유력하다.

올 시즌 세이브 부문 2위 김원중(31세이브·롯데)과 격차가 커 구원왕 타이틀은 사실상 확보했다.

오승환은 세이브 하나만 더 추가하면 KBO리그 역대 최고령 40세이브 기록까지 갈아치운다. 현재까지 최고령 40세이브 기록은 2013년 손승락이 세운 만 31세다.

오승환의 올해 블론세이브(구원 실패)는 단 1개뿐이다. 13경기를 남겨둔 삼성이 세이브 기회만 제공한다면 무난하게 대기록들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두산의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는 전설적인 투수 고(故)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에 도전한다.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은 고 최동원 감독이 1984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작성한 223개로, 11일까지 삼진 204개를 잡아낸 미란다는 20개만 더 잡으면 이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SSG랜더스의 최정은 '국민타자' 이승엽 KBO 홍보대사의 대기록인 '400홈런 고지'에 단 두 걸음만 남겨두고 있다.

한편,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기아와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 호투한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2년 연속 15승을 올리며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펼쳐보였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