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몸값 오른 최재형…국민의힘 대선 후보들, 컷오프 주자에 구애

尹·洪, 최재형 모시기 부심…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洪으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7일 오후 인천시 중구 역무선부두 98금양호 위령탑을 방문해 관리 당국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98금양호는 2010년 천안함 침몰 사건 당시 선체 수색을 위해 현장에 투입됐다가 캄보디아 상선과 충돌해 침몰한 어선이다. 사고 당시 이 어선에는 한국인 선원 7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2명 등 총 9명이 승선해 있었지만 모두 희생됐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7일 오후 인천시 중구 역무선부두 98금양호 위령탑을 방문해 관리 당국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98금양호는 2010년 천안함 침몰 사건 당시 선체 수색을 위해 현장에 투입됐다가 캄보디아 상선과 충돌해 침몰한 어선이다. 사고 당시 이 어선에는 한국인 선원 7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2명 등 총 9명이 승선해 있었지만 모두 희생됐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경선 2차 컷오프(예비경선) 탈락자들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홍준표 대선경선 예비후보가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지지를 이끌어낸 가운데 누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잡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이다.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하태경 의원을 포함 4명이 저마다 고정지지층을 갖고 있는 만큼 이들을 모시기 위해 부심하는 모습이다.

본 경선을 앞두고 양강 구도를 형성한 윤석열·홍준표 후보는 최 전 원장에 경쟁하듯 구애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윤 후보는 2차 컷오프 뒤 최 전 원장과 직접 전화 통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원장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 뒤 '함께 가자'는 의중을 전달했다는 게 캠프 관계자의 설명이다. 두 사람은 문재인 정부에서 각각 검찰총장과 감사원장을 지내면서 교감했고,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뒤 야권의 대선주자로 부상한 공통점이 있다.

홍 후보 측도 최 전 원장과의 연대를 적극 모색 중이다. 경선에 참여한 다른 후보들과 '원팀'을 이뤄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의지다. 하지만 최 전 원장과의 접촉 여부나 시기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12일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지난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안상수 예비후보를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 겸 인천총괄본부장으로 영입하고 위촉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12일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지난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안상수 예비후보를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 겸 인천총괄본부장으로 영입하고 위촉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후보는 일단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영입하는 데는 성공했다. 홍 후보는 12일 서울 여의도 대선캠프에서 안 전 시장을 만나 공동선대위원장 겸 인천총괄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안 전 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입만 열면 거짓말", "인간으로서 기본자질이 의심되는 전과4범"이라고 비난하고, 그를 이길 상대로 홍 후보를 꼽았다. 윤 후보에 대해선 본선에서 제대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나타냈다.

최 전 원장의 경우 특정 후보를 지지할지 또는 최종 후보가 결정된 뒤 움직일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짧은 경선 준비기간 동안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제가 처음 품었던 뜻을 다 이루지 못했다"며 "그러나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썼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와 제가 해야 하고 또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더 깊은 고민과 성찰을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언급, 어떤 형태로든 정권교체에 힘을 보탤 뜻을 비쳤다.

황 전 대표와 하 의원의 움직임도 주목되지만 황 전 대표의 경우 2차 컷오프에서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입장 등을 정리할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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