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경선 2차 컷오프(예비경선) 탈락자들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홍준표 대선경선 예비후보가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지지를 이끌어낸 가운데 누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잡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이다.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하태경 의원을 포함 4명이 저마다 고정지지층을 갖고 있는 만큼 이들을 모시기 위해 부심하는 모습이다.
본 경선을 앞두고 양강 구도를 형성한 윤석열·홍준표 후보는 최 전 원장에 경쟁하듯 구애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윤 후보는 2차 컷오프 뒤 최 전 원장과 직접 전화 통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원장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 뒤 '함께 가자'는 의중을 전달했다는 게 캠프 관계자의 설명이다. 두 사람은 문재인 정부에서 각각 검찰총장과 감사원장을 지내면서 교감했고,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뒤 야권의 대선주자로 부상한 공통점이 있다.
홍 후보 측도 최 전 원장과의 연대를 적극 모색 중이다. 경선에 참여한 다른 후보들과 '원팀'을 이뤄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의지다. 하지만 최 전 원장과의 접촉 여부나 시기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홍 후보는 일단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영입하는 데는 성공했다. 홍 후보는 12일 서울 여의도 대선캠프에서 안 전 시장을 만나 공동선대위원장 겸 인천총괄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안 전 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입만 열면 거짓말", "인간으로서 기본자질이 의심되는 전과4범"이라고 비난하고, 그를 이길 상대로 홍 후보를 꼽았다. 윤 후보에 대해선 본선에서 제대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나타냈다.
최 전 원장의 경우 특정 후보를 지지할지 또는 최종 후보가 결정된 뒤 움직일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짧은 경선 준비기간 동안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제가 처음 품었던 뜻을 다 이루지 못했다"며 "그러나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썼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와 제가 해야 하고 또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더 깊은 고민과 성찰을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언급, 어떤 형태로든 정권교체에 힘을 보탤 뜻을 비쳤다.
황 전 대표와 하 의원의 움직임도 주목되지만 황 전 대표의 경우 2차 컷오프에서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입장 등을 정리할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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