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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학생 창업기업 늘었는데 지원액은 반토막

한국전문대학교육협 부설 고등직업연구소, 정보공시 지표 분석 발표
전문대 창업기업 4년새 24.6%↑ …창업지원액은 절반 가량 감소
현장실습지원비 지급 의무화·코로나19 영향 현장실습도 크게 줄어

대구대 경산캠퍼스 창파도서관에서 학생들이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대 경산캠퍼스 창파도서관에서 학생들이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최근 4년새 전문대학 학생 창업기업의 수는 증가했으나, 창업지원액은 오히려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일반대학의 창업지원액은 60% 늘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부설 고등직업교육연구소는 '2021년 상반기 대학정보공시 전문대학 지표 분석'을 12일 발표했다.

지표 분석에 따르면 전문대학 학생 창업기업은 2016년 207개에서 2020년 258개로 24.6% 증가했다. 반면 창업지원액은 2016년 123억7천500만원에서 2020년 60억1천500만원으로 절반 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반대학의 학생 창업기업은 763개에서 1천253개로 64.2% 늘었으며, 창업지원액도 692억여 원에서 1천110억여 원으로 60% 가량 증가했다.

실무 인재를 길러내는 전문대학의 필수 교육과정인 현장실습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학 4주 이상(120시간 이상~240시간 미만) 현장실습 이수학생 수는 2016년 6만9천166명에서 2019년 4만5천838명까지 줄었고, 지난해 코로나19 등의 영향 탓에 2만5천483명으로 크게 떨어졌다.

고등직업교육연구소 관계자는 "현장실습지원비 지급 의무화 등으로 대학, 기업에서 현장실습 진행의 어려움이 있었고,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2021년 기준 사립전문대학 등록금 평균은 595만원9천원으로, 사립일반대학(724만6천원)의 82.2% 수준으로 집계됐다. 계열별로 일반대학 대비 전문대학 등록금은 ▷인문사회계열 82.6% ▷자연과학계열 79% ▷예체능계열 76.9% ▷공학계열 74.1% 등으로, 공학계열의 차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신입생의 출신고교 유형을 살펴보면 일반고가 59.7%, 특성화고 22.6%, 자율고 4.6%, 특수목적고 1.5% 등이었다. 최근 5년간 특성화고 학생 비율이 증가하고, 일반고 학생 비율은 감소했다.

전문대학 전임교원 강의 담당비율은 2016년 45.7%에서 2021년 50.7%로 증가했다. 또한 전문대학의 주문식교육 과정 수는 같은 기간 389개에서 601개로 늘었고, 참여 학생 수도 1만2천932명에서 2만598명으로 증가했다.

강문상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부설 고등직업교육연구소장은 "전문대학 교육의 강점인 계약학과, 주문식교육, 캡스톤디자인 등 현장중심 교육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전임교원 담당비율 등 수업 환경도 지속적으로 좋아져 전문대학들이 직업교육에 책임을 갖고 노력을 다해주고 있다"며 "다만 현장실습 감소와 일반대학에 비해 열악한 창업환경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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