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한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이른바 대장동 의혹으로 집중 공격을 받는 이 후보 엄호에 본격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방어하고 화살을 국민의힘으로 돌리기 위해 당 차원의 기구 설치 논의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이재명 후보가 여러 번 말한 것처럼 이제부터 진짜 팀플레이가 필요하다"며 "당과 후보가 혼연일체가 되고 170명 의원이 하나로 모여서 누가 대한민국 새 미래를 그려갈 적임자인지 등을 하나씩 펼쳐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천대유라는 부정부패 사건과 고발사주라는 국기문란 사태에 적극 대응하지 않을 경우 야당의 무차별적인 정치 공세로 혼란이 야기될 것이 뻔하다"며 당의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윤 원내대표는 "두 사건에 빠짐없이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등장한다. 그럼에도 야당 지도부는 침묵하며 '침대 정치'를 하고 있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에게 화살을 돌렸다.
다른 의원들도 일제히 이 후보 엄호에 나섰다.
김병욱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이재명 후보와 직접 관련된 건 하나도 안 나오고 있다"며 "고발사주 의혹 등 윤 전 총장의 흠결을 덮기 위한 정치공세"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로 생기는 이익이 소수의 개발업자에게 돌아가지 않고 성남시민에게 돌아가게 하기 위해 당시로선 최선을 다했다"며 "본질이 가려져서는 절대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강병원 최고위원도 KBS 라디오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 대해 "이 후보와 무슨 관계가 있다고 보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고리가 없는 상황에서 자꾸 엮으려는 것은 보수언론의 지나친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돈이 누구에게로 갔는지, 어떻게 움직였는지 다 드러났다"며 "대장동 의혹에서 돈이 국민의힘으로 흘러간 것처럼, 고발사주 의혹에서는 윤 전 총장이 수혜자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대장동 의혹 대응을 위한 당 차원의 TF 구성에 착수할 전망이다.
앞서 송영길 대표는 "당내에 바로 대장동 관련 TF, 국민의힘 토건 비리에 대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