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를 4명으로 압축한 국민의힘이 본경선 여론조사 문구 조정을 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11월 3~4일에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해 앞서 1~4일 진행되는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50%씩 반영한 후 5일 대선후보를 최종 선출한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결선투표제를 도입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선 레이스 막판 초접전 양상이 나타날 경우, 일반국민 여론조사의 미세한 격차로도 당락이 좌우될 수 있어 주자들마다 여론조사 문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여론조사 시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여부를 두고 각 주자들이 첨예하게 대립하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지 않는 대신 1·2차 예비경선(컷오프)에는 '적합도', 본 경선에는 '경쟁력'을 묻는 것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본경선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예비후보 가운데 본선 경쟁력이 누가 가장 높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을 때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맞붙는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을 때, 응답이 달라질 수 있어 문구 조정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더욱이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를 최종 선출하고도 이낙연 전 대표의 이의제기로 내홍을 겪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남의 일이 아닐 수 있다'는 우려가 흘러나온다.
아직 문구를 확정하지 않은 당 선관위는 '여론조사전문가위원회'를 설치해 각 예비후보의 대리인을 참여시키는 방법으로 문항을 설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문구 하나와 뉘앙스까지 예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4명의 예비후보들이 원만하게 합의를 이뤄낼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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