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혼 당시 170kg' 예비신부, 3년동안 90kg 감량해 웨딩마치

최근 다이어트에 성공해 결혼식을 올린 비키 채퍼와 데이비드의 감량 전(좌)과 후(우) 모습. 사진 비키채퍼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다이어트에 성공해 결혼식을 올린 비키 채퍼와 데이비드의 감량 전(좌)과 후(우) 모습. 사진 비키채퍼 인스타그램 캡처

청혼 받을 당시 몸무게가 170kg에 육박해 결혼식을 미루고 다이어트에 돌입했던 영국의 한 30대 여성이 3년만에 체중 감량에 성공해 결혼식을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미러는 잉글랜드 더비셔주 체스터필드에 사는 비키 채퍼(35)의 사연을 소개했다.

채퍼는 3년 전 남자친구인 데이비드(36)로부터 청혼을 받았다.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순간이었지만 그녀는 반지를 끼고 기념사진을 촬영하자는 남자친구의 제안을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그녀의 몸무게가 무려 170kg에 달했기 때문.

친구들에게 "웨딩 드레스를 입은 슈렉처럼 보일까봐 두렵다"는 심정을 털어놓던 채퍼는 결국 남자친구에게 결혼을 미루자고 부탁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체중계에 올라갔더니 (측정 가능한) 최대 무게를 초과해 '오류' 표시가 떴고 나는 눈물을 터뜨렸다"며 "내가 만약 (내 모습에) 자신감이 있었다면 바로 그 다음날 결혼했을텐데 그런 모습으로 결혼하고 싶지 않아서 계획을 미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지금 변하지 않으면 평생 변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녀는 식이조절과 운동을 병행한 혹독한 '웨딩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패스트푸드를 멀리하고 채소와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먹으며 매일같이 헬스장에 나가 운동을 했다. 남자친구인 데이비드도 멋진 웨딩사진을 찍고 싶다며 그녀의 다이어트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3년을 다이어트에 매진한 결과 채퍼는 90kg가 넘는 체중을 감량했다. 데이비드도 채퍼 못지 않게 날씬해졌다. 체중의 절반 이상을 날려버린 채퍼는 청혼 때 받은 반지도 다시 맞춰야 했다. 그녀는 "(반지를 새로 맞춘) 그날은 잊지 못할 특별한 날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채퍼와 데이비드는 자신들이 꿈꾸던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결혼식을 올렸다. 채퍼는 요즘 "저녁이 되면 남편과 함께 웨딩 사진을 꺼내 보는게 즐거움"이라며 신혼생활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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