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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이재명은 '한국의 트럼프'…文정부 노선 계승할 듯"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위해 브리핑룸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위해 브리핑룸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주요 언론이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고 전하면서 이 지사의 과거 일본 관련 발언을 조명했다.

일본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은 12일 '한국 대통령 선거, 여당 후보에 대일(對日) 강경파'라는 기사에서 이 지사를 일본에 대한 강경 발언으로 잘 알려진 인물로 평가했다.

특히 지난 10일 이 지사가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일본을 추월하겠다", "일본의 수출보복을 단기간에 완벽하게 이겨낸 국민"이라고 언급한 것에 주목했다.

이 지사는 당시 "일본을 추월하고, 선진국을 따라잡고, 마침내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IMF 위기를 가장 빨리 극복했고, 일본의 수출보복을 단기간에 완벽하게 이겨낸 국민"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요미우리는 이 지사의 위안부 문제 발언을 거론하면서 그가 집권하면 한일 관계 현안에서 문재인 정부의 강경 노선을 계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대장동 의혹과 여배우 스캔들 등 이 지사에게 따라붙는 논란도 소개했다.

아사히신문은 이 지사가 직설적인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여배우 스캔들로 논란이 된 적도 있다면서 일본에 대해 '(한반도를) 무력으로 점거한 침략국가,' '적성국가'라고 한 발언을 소개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 지사를 '한국의 트럼프'로 비유하면서 그가 거침없는 언사를 해왔다고 언급했다. 또 이 지사가 민주당 내 비주류에서 전국적으로 골고루 지지를 받아 대선 후보가 됐다면서 그의 핵심 공약인 기본소득을 소개했다.

반면 일본과의 관계에선 이 지사가 '강경파' 얼굴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지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의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고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의 일본 지도에 독도가 표시된 것에 대해 격렬하게 반발했다고 전했다.

도쿄신문은 지난해 이 지사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일본에 적대적이지 않다. 정치외교와 경제사회 문제는 구별해야 한다"고 언급한 부분을 소개했다. 또 이 지사가 국정 경험이 없고 외교능력은 미지수라며 외교 현안에서의 균형 감각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지사가 이념보다는 현실을 중시하는 실용주의자를 표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으로 이 지사가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구축'을 공약했음에도 그가 집권할 경우 한일 관계에 곡절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극우 성향인 산케이신문은 이 지사의 대일 강경 발언을 소개하면서 그가 집권할 경우 한일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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